금강산 가는 평화누리길에서
일 시 / 2020년 12월 26일
코 스 / 노동당사 - 도피안사 - 화개산 - 대위리검문소
- 양지쉼터- 대위리검문소 - 월하정미소 - 노동당사(17Km)
2020년 365일 마지막 52주째를 어떻게 보내야
후회없는 한해를 유종의 미를 걷울까?
나라는 온통 코로나로 3단계로 격상을 시켜야 한다고 시끌벅적인 가운데
어데고 선뜩 나설만 한 곳도 없는데 어제 왔다가 반해버린 역고드름과 소이산의
둘레길을 걸어보면 후회가 있다 할지라도 의미는 있을 것같아 집을 나선다.
역고드름도 어제보다 살들이 통통이 쪄 냄비에 휘휘 둘러
한소큼 끓인후 후루룩 속이 시원할것 같다.
일본인들의 잔상이 이곳 역고드름 폐터널에도 고스란이 남아 있음에
다시는 외세에 휘둘리지 말고 국격을 높이고 국력을 튼튼히 함으로
자주독립국이 되어야겠다.
이폐터널도 일본인들이 원산까지 철도를 놓아 북한지역의
산물을 일본으로 반출하기위한
철도공사중에 패전으로 중단된 터널이 6.25때에는 북한군의 탄약고로 활용되다가
미군의 공격으로 터널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되어
겨울에는 추위에 한방울 한방울이 얼어
역고드름이 되어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이제는 명물이되었다.
노동당사로 향한다.
예전과는 많은 변화가 눈에 목격이 된다.
주변엔 소이산 자락 밑으로는 공사가 한창이고 예전에 있던
상가건물은 자취를 감추고 팔각정이 대신 서있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소이산과 푸른둘레길을 걸으려던 계획이 평화누리길
이정표앞에서 확 바뀌어 대위리 검문소까지 금강산평화누리길 코스로 접어드니
집들대신 추수를 다 끝내고 써늘한 논바닥엔 하얀 얼음만 휭하니 눈길을 끌고
맑고 시원한 개울물은 얼음도 마다하고 꽐꽐 흰거품을 물고 흐르면 한적한
개울 뚝방길에서 한다리길로 접어들고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到彼岸寺(깨달음의 언덧으로 달려간다)에 도착!
산길을 따라 내려서니 목장이 나오고 농로를 걷다보니
464번 지방도 금강산로가 나오는데
도로도 말끔하게 넓게 포장을 하여 언제라도 금강산이
개방되면 달려가라고 준비는 해놨는데
군부대가 나타난다. 차통제선밑으로 걷자니 머리가 수멀거린다.
조금 걸은것 같았는데 멀써 대위리 검문소도 지났고 양지쉼터 저만치 보인다.
주변은 높은 산은 보이지 않고 들녁만 보인다.
더 가고 싶은데 남은 구간은 나중에 하기로하고 빽
464번 지방도를 벗어나 농로로 들어서니 어데서 나타났는지
논바닥 가득히 두루미떼들이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눈앞엔 금학산이 동성읍을 내려다보고 서있다.
464번 지방도로는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금강산은 가지를 못했지만 그 금강산을 가는 길목에서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갈무리 할수 있음에
함께한 모든 소중한 분들께 고맙고 감사를 전하며
새해에는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금수강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함께 웃고 함께 즐기며 함께 행복을 누리고 나누기를 소망해봅니다.
오늘 행선지인 소이산과 둘레길을 코앞에서 풀어놓고
고석정으로 향하는데 새로운 도로에 네비게이션도 당황을 하지만
한탄강 상사리에 출렁다리가 저멀리서도 내눈에 띄어 논두렁길로 차를 몰아
카페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관광객들이 전부 이곳으로 모여들었나
출렁다리는 아직 미완성이 지만 주변의 한탄강 얼음길은 장정돈이 되었으나
코로나로 잠시중단 아깝지만 둘레길은 진행되고 있다.
승일교 아래 한탄강변의 얼음산은 가는 걸음을 잡아 세울만큼 아름다워
단단하게 얼어 붙은 한탄강으로 내려선다.
단순하면서도 높은산이 있고 금학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철원평야와
삼국시대 부터 지금까지 역사의 뒤안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
남과북이 화해를 하면 제일 먼저 손을 맛잡고 왕래가 될곳!
인간들의 손때가 덜묻어 자연을 고스란이 간직한 천혜의 사람살수 있는곳!
내년에는 이쪽으로 발걸음을 자주 옮겨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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