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뻐국나리와 동행

hanmb 2021. 9. 1. 20:19

뻐국나리와 동행

일 시 / 2021년 9월 1일

 

많은 비가 내린다고 호들갑을 떨어대는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달랑 물한병 과자 한봉과 우비하나 쌕에 넣고는 아주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어데로 가지?

전철을 타기 위하여 몸구석구석 소독약을 바르고 두번만 갈아타면 될 전철을

네번이나 갈아타고는 내린역은 의외로 오산대역 2번 출구

한가한 길을 건너 물향기 수목원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없다.

오늘이 쉬는 날은 아닐텐데 하며 입장을 하니 내가 첫번째 손님!

어제 비가 많이 내렸는지 숲은 물이 고였고 잔득 물을 먹음은 풀들은

내 바지가랑이와 등산화를 부여잡고 질퍽인다.

잣나무향이 풀풀 풍기는 등로를 따라 걷자니 내게는 너무 짧은 코스

구석구석을 돌다보니 연꽃밭도 지나고 단풍나무숲도 지나고

야생화단지도 만나 서서히 발길을 묶어 돌아보니 이런 횡재가

뻐꾹나리밭에 흰색까지 너무 예뻐서 발길이 떨어지지를 않는다.

수까치께와 섬자리공까지 그리고 쑥고개를 넘어 병점까지 걸어서

전철로 집으로

다리가 고생을 하니 눈이 호강을 하고

눈이 호강을 하니 마음은 부자가 된 하루였다.

마타리꽃에 나비가

상사화

 

산닥나무

섬자리공
뻐꾹나리

 

흰뻐꾹나리

톱풀꽃

수까치깨

자주조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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