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길! 토끼비리 길!
일시 / 2021년 9월4일
문경의 고모산성길과 토끼비리길을 걸어
태극전망대를 올라 바라보니 산이 물길을
만들고 영강은 굽이 굽이 돌고돌아 태극문양을 만들고 멀리는 백두대간때 고생깨나 했던
청화산과 조항산, 대야산, 희양산, 조령산, 주흘산, 탄항산, 포함산,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산맥들이 병풍을 둘려 쳐놓은듯 흰구름까지 들러리를
서주니 가슴이 울렁거려 오정산을 향해 발길을 옮기는데 자꾸만 대간산맥이 언제
올것이냐는 채근 소리에 고모산성으로 숨어드니 옛선조들이 투석전으로 전쟁을 했다니
재미가 있었을것 같아 돌무더기에서 돌을 잡아 저멀리 던져보니
함성이 들려오는듯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성곽을 쌓느라 얼마나 많은 백성이 피와 땀을 흘렸을까?
가슴이 아스라이 아픔이 전해온다.
뻐국나리에 섬자리공, 대청부채까지 자연이 주는 선물에 그리고 문경아리수 사과맛은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기가막히게 맛있는 사과에 안성맞춤휴계소에서 안성국밥까지 먹고 즐기며 소중한 사람들과 귀한 시간을 보낼수 있음에 감사하며
대자연속에서 기쁨을 누릴수가 있다니 감사! 감사! 감사!
토끼비리는 문경 가은에서 내려오는 영강과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는 조령천의 합류점에서부터 만들어진
협곡 벼랑에 형성된 옛길이란다.
하천변의 절벽에 난 길을 의미하는 천도(遷道)로서 거리는 약 3㎞. 2007년에 명승 제31호로 지정되었단다.
비리는 돌벼랑을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파서 만든 구불구불하며,
좁고 험한 길이며, 벼루는 사투리로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떠러지를 의미하는 용어.
고려 태조가 남하하여 이곳에 이르렀을 때 길이 없었는데,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주어 갈 수가 있었으므로
토천(兔遷)이라 불렀다.라는 옛문헌이 있어 토끼비리가 토천에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진남문(鎭南門) 입구에서 시작되는 토끼비리는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의 경사면에 개설된
토끼비리를 걸을수가 있는데, 좁고 험한 길이지만 나무테크를 만들어 걷기는 좋다.
관갑천잔도(串岬遷棧道)라고도 하는 이 길은 조선시대 주요 도로 중 하나였던
영남대로 옛길 중 가장 험난한 길로 알려져 있다.
영남대로는 과거 한양과 동래를 이어주던 도로 중 가장 넓고 짧은 길로서,
현재의 경부고속도로보다 무려 100여 리 이상이나 짧은 도로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거의 없으나,
토끼비리의 벼랑길 노면 위에는 우리 선조들이 드나들던 길의 흔적이 남아있다.
고모산성은 삼국시대 신라의 성으로 군사방어용으로 지어진 석성이며,
삼국시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던 이곳은 고려시대를거쳐 조선 말기 의병 전쟁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다시 역사에 등장 한다.
성곽을 따라 산성을 오르면 탁트인 풍경이 펼쳐지며 영강을 휘돌아 나가는
진남교반을 한눈에 펼쳐지는 명소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해무리가 머리위에
대청부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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