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산과 철원평야
일시 / 2021년 9월 20일
코스 / 철원여고 - 매바위 - 금악산 - 마애불상 - 이평리 - 전망대 - 철원여고(13km)
명절 전야 어데서 누구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훌쩍 또 정해진 코스를 향해 달려간다.
너무일찍 고석정 꽃 축제장에 도착을 하니 문은 굳게 닫혀 할수없이 금학산으로 다려간다.
금경사 길을 땀을 잔득 흘리며 중간중간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매바위에
올라 누렇게 익어가는 철원벌판과 북녁땅
산자락에 흰구름도 한가롭게 명절연휴를 즐기는듯 힘들게 올라서 금학산정상에 올라서니 광활한 철원벌판 건너엔
대성산, 복주산, 복계산,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의 장쾌한 산줄기가
용처럼 꿈틀 대고 파란 하늘엔 흰구름까지 유영을 하면 정상 주변엔
흰색,붉은색, 노랑색, 보라색들이 한자리에 모여 꽃잔치를 벌이며 환영 인사가 대단하니
이보다 더한 기쁨과 희열이 힘든만큼 기쁨은 몇십로 되돌아온다.
평화누리길을 걷던 고들이 아스라히 눈앞에 어른거린다.
도피안사와 향교도 눈안에 들어온다.
고대산으로 갔으면 했는데 눈총을 받기가 싫어 마애불상으로 하산길을 잡고 발길을 꺽으니
이곳에서도 로프타기에 쿵 엉덩방아 찓는 소리에 철렁 다치지는 말아야 하는데
무사히 임도까지 내려서 한가로운 흰구름처럼 발길도 한가롭다.
휘휘 돌고돌아 감춰진 그 모습 언제쯤 보일까
세월 한참가고 노년오면 안타까운 모습으로 보일런지
다정한 부름으로 구름들을 불러모아
구절초 하얀 꽃술에 메달쯤 되면 보일런지
바위벼랑에 뿌리를 들쑤시고 틀어 앉은 소나무가지에
까악까악 까마귀가 집들이 하자고 졸라댈 쯤이면 보일런지
주절주절 가파름에 시름을 털어놓을때쯤
바람처럼 금학산 정상은 나타나
앙금처럼 들어 앉은 기다림은 헐렁해진 옷깃사이로
시원한 철원평야는 마음속으로 자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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