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만복대
일 시 / 2021년 9월 25일
코 스 / 성삼재 - 당동고개 - 당치고개 - 남고리봉 - 묘봉치
- 만복대 - 정령치 - 북고리봉 - 세걸산중간 빽 - 북고리봉 - 마애불상군 - 정령치(16Km)
성삼재에서 꼭두새벽 안개가 자욱한 지리산 서북능선을 올라선다
헤드랜턴 불빛이 잠자는 지리 능선의 숲을 깨우면 사나운 바람소리는 계곡을
흝고 숲길을 열면 랜턴 불빛에 감짝놀란
야생화들은 어제내린 빗물에 화장을 했는지 얼굴색들이 화사하게 웃어댄다.
남고리봉을 지나니 살짝 여명이 밝아 오는듯 하지만 길은 미끌미끌 묘봉치를
지나니 안개는 더욱 숲속을 파고 들고
만복대에 올라서니 일출은 떠오르는데
정상석을 코로나 때문에 밧줄로 꽁꽁 테프로 꽁꽁 묶어 등산객의
발길을 묶어 놓다니 말도되지 않는 짓거리를
보기 사납게 헤놓고
구름이 숨박꼭질을 하자고 이리숨고 저리숨고 심술사나운 구름들은
반야봉,삼도봉,또끼봉,명선봉,형제봉,영신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중봉,써리봉의
장쾌하게 늘어선 지리능선의 산자락들을 전략적으로 훼방을 놓지만
그래도 이게 얼마만인가.
추위가 몸을 얼린다.
후미구룹이 염려가되어 만복대를 내려서지 못하고 몇차례 오르락내리락을 하다가
추위에 떠밀려 쫒겨내려 정령치에서 북고리봉을거쳐 세걸산까지 가려던 계획을 중간에 접고는
아쉬움은 숲속에 묻어두고 북고리봉을 또밟고 습지를 돌아 정령치까지 16km를 걷는것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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