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월류봉의 수달래

hanmb 2022. 4. 23. 20:34

월류봉의 수달래

일  시  2022년 4월 23일

코  스  /  어넥스 - 월류1봉 - 5봉 - 사슴목장 - 징검다리 - 주차장(9Km)

 

오랜만에 조졸하지만 소중한 님들이 버스에 함께 몸과 마음과 정들을 싣고

화창한 날씨의 환대를 받아가며 씽씽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밖은

을씨년스럽고 앙상한 나무가지들의 처연한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색들은 다 모아놓은듯 울긋불긋 연록색들로

마음은 온통 저 아름다운 색갈들로 채색되어지고

어느 사이 황간을 지나 월류봉이 마중을 나온 어넥스 회사 앞에서니

감회가 새롭기만 하구나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나?

짧지만 가파른 월류1봉을 올라서니 고생께나 시켰던

백화산이 뾰족하니 성깔을 부리며 서있고

굽이굽이 돌고도는 초강천 넘어론 한반도 지형이 

온산을 하얗게 물들이고 향내를 풀풀 풍기며 힘쓸만한때쯤

응원을 해주는 물푸레나무꽃들!

그리고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생각님의 병어회무침과 계란말이

수경님의 즉석 오징어회무침!

그리고 노마드님의 묵무침은 어느 잔칫상 부럽지가 않은

산상의 만찬에 님들은 이귀한 일용할 양식에 젓가락 놀이에 바쁜데

한쪽에 앉아 베짱이 처럼 노래만 불러주는 님은? 배 안고파요?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월류봉 능선을 타고 넘어 초강천을 빠져

금강으로 까지 흘러 내리면 서서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조금이라도 더걸어 보고싶은 길!

가파르지만 정취가 있고!

미끄럽지만 붓꽃과 구슬붕이가 발길을 보듬어주는 길!

숲은 서서히 욱어져가고 어데를 어떻게 걸었는지

혼자만 놔두면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도께비 가시를 온몸에

듬북 뭍혀가지고는 따가워 극적극적!

어느새 사슴목장을 지나 초강천의 샛길로 들어서니 

으름꽃과 수달래가 초강천과 친구삼아 한가하게 물가에 코를 박으려한다.

징검다리도 언제 새롭게 설치가 되었지만 초강천의 물길만은 예전과 변함이 없고

월류정 아래 바위에 뿌리내려 곱게 핀 수달래가 너무 곱기만 하구나

횡간의 노포! 원조 동해식당에서의 올뱅이 국밥의 맛은 최고!

 

 

바위에 이런 화석이

백화산이 뾰족하게 성깔을 내며 서있다.

물푸레나무꽃

꽃말은 겸손, 열심

말발도리

꽃말은 애교

각시붓꽃

꽃말은 부끄러움

구술봉이

꽃말은 기쁜소식, 귀여움

으름꽃

꽃말은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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