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
일시 / 2022년 12월 27일
코스 / 고려궁 - 발왕재 - 발왕산 - 케이블카정상
- 아버지왕주목 - 케이블카 정상 - 용평스키장(11Km)
한파주의보에 폭설까지 예보가된 상황에서도
우리들 산행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브레이크는 없다.
목적지가 어데냐에 따를 뿐인데 오늘은 오랜만에 강원도
3년전 1월에 올랐던 발왕산 눈산행을 위하여 가파른 눈길을
헤집고 오르는데 뿌연 하늘에서는 눈발이 휘날리고
적막한 능선위로는 서서히 태양이 구름을 걷어내며
하늘은 파래지고
좋은 사람들은 줄을지어 눈길에 열을 세우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메어달린 겨우살이는 파란색으로
눈길을 잡아끌고
오늘 처럼 각반과 아이젠의 덕을 톡톡이 본적이 없는 눈산행의 묘미는
스틱과 아이젠에 밟혀 반항을 하며 내지르는
누구의 소리인지 뒤돌아보게 하는 비명소리에 멋적어 웃어보고
바람과 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봤자
우리들의 기상을 꺽을 수가 없는지 대지는 순순히 순응을 하고
어느새 1,250고지위에 서니 눈은 발목을 넘어서
뿌드득 뿌드득 방해꾼이된다.
1,400고지에 올라서니 흰구름은 파란 하늘을 가로질러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려는지 초록봉위로 넘나든다.
발왕산 정상에 올라서니 3년전엔 없던 데크가 놓여지고
건너편 선자령에는 풍력발전기가 줄을 서있고
매봉과 황병산과 소황병산을 넘어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 훤하게 뚫려있다.
춥지만 않았으면 오래도록 있고 싶었는데
케이블카 정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아버지왕주목나무 까지 데크로 갈지자로 만들어 놓았고
발왕수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왕주목까지 갔다 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