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20코스
일시 / 2022년 12월 25일
코스 / 해넘이주차장 - 북일곶돈대 - 미루지돈대 - 미루지항
- 흥왕저수지 - 새우양식장 - 동막해수욕장 - 분오리돈대(11.5Km)
2022년의 한해를 마무리를 어데서 누구랑 어떠한 모습으로
주렁주렁 추억의 열매들을 수확을 할까 망설이고 망설이던 끝에
덕유산도 통제라 전라도와 충청도는 대설에 한파로 급작스럽게
옛생각을 주리주리 끄집에 낸끝에 가깝고도 추억 만들기엔
적격지인 강화도로 늦으막하게 (09:00) 출발을 하여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한적하기가 차몇대 지나가고
강화에 들어서고도 딴세상에 들어선것 처럼 한적하고
마니산을 오르려던 계획도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위에 유빙을
바라보며 해넘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한낮의 태양은 파란 하늘에서
빛을 발하는 해넘이 조망지를 이따가 보자며 빠이 빠이를 하고는
예전의 군부대길로 들어서니 숲속은 원시림을 방불케하고
소복히 쌓인 눈길은 사각사각 나무들은 오랜 세월을 살아온 흔적으로
제맘대로 구불구불 주름을 더해가고 물빠진 해넘이 무인도를 들어서려고
헸으나 군초소 군인이 접근 금지라하여 북일곶돈대에 올라서니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이 쌓인 돈대안을 주인행세를 하며
휘젓고 다닌다.
끝이 없는듯 하던 하얀 눈길의 뚝방길로 들어서니 좌측과 우측이
이렇게도 다를수가 있을까 햇살이 내려 쪼이는 바닷가쪽 우측의 어께는
따스함이 좌측은 상봉과 마니산자락에서 내려 쏟은 차가움으로
좌측어께가 시려옴도 잠시 잠간
남극엘 왔나 북극엘 왔나 강화도 앞바다가 이렇게 두터운 얼음덩이로
사람의 눈을 사로 잡다니 어떤 얼음덩이는 두께가 60Cm가 넘겠고
바닷물에 이리 시달리고 저리 시달린 얼음 덩이들은 크레바스를
조심하라는 소리가 입술을 절로 타고 나올 정도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2022년 성탄절 선물치고는 무지무지
커다란 선물덩어를 짊어지고 흥에겨워 갯벌을 벗어 날줄을 모른다.
흥왕저수지엔 얼음 났시꾼들이 하세월을 하고
나란이 나란이 어께동무를 하며 걷던 마니산이 자꾸만 올라 오라고 유혹을 하지만
바다얼음 덩이 위를 걷는 것이 더 좋으니 다음에 보자며 애써 외면을 하며 걷는다.
눈길과 바다 얼음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동막해수욕장 지금까지 11.5Km를 걷는동안
세 사람을 만난것이 고작인데 이곳에는 사람과 차들로 북적북적
식당은 많은데 먹을 것이 별로라 스페인 마을의 내리해물집에서의
해물아구찜은 일미중에 일미로 배를 채우고는 다시 해넘이 조망지로 이동을 하니
어쭈! 오전에는 한사람도 없던 관객이 어데서 이렇게 많이들 모였는고
서서히 저물어가는 태양이 한생명을 다하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러 들어가는 장엄한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난다.
2022년 싼타의 선물은 마지막 시간까지 우리에게 감동과 감격과
고마움과 감사로 푸짐하게 내려 주심에 감사!
요 무인도 사이로 붉은 태양을 사그러진다
기러기는 우연히 문자를 이루며 날고
해오라기는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난다
나무가 밧줄을 먹어 버렸네
바닷물이 이렇게 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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