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만대항 삼형제바위

hanmb 2023. 1. 1. 21:58

2023년 새아침을 붉은 태양과 함께

일시  /  2023년 1월 1일

코스  /  만대항 - 삼형제바위 - 붉은앙뎅이 - 당봉전망대

- 근욱골해변 - 칼바위 - 가마봉 - 악너머약수 - 여섬해변

- 중막골해변 - 용난굴 - 벌쌍금약수 - 만대항(12Km)

 

2023년 새해 첫날의 붉은 태양을 어느곳에서 맞이할까

생각에 생각을 끌어낸 결과는 한적하고 분위기가 있고

의미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장소로 최적지인 만대항 삼형제바위로

목적지를 정하고는 밤잠을 설쳐가며 기가리고 기다려 03시20분에 

집을나서 픽업을 하고는 고속도로를 들어서니 고속도로가 한가하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어두운 굽이굽이 지방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니 만대항 

새해맞이 일출 행사를 한다는 행사장 안내표지를 따라 산길로 들어서니

당봉전망대에서 준비들이 한참인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일출의 명소는 아닌것

같아 우리만 차를 두고는 새벽길을 걸어 삼형제바위로 내려서니

삼형제 바위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들이 제각각

어느쪽에서 바라보면 두형제는 사자처럼 입을 마주하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이고,

제일 큰형바위는 난파선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

헌데 여덟시가 넘어가는데도 해가 뜨려는 형상조차 보이지를 않아

새해 새아침해는 바다가 삼켜버렸나 하는 의심에 몇사람들은 자리를 뜨지만

우리는 학수고대를 하며 기다림의 미학에 취해 있을즈음

마지막 바위 쪽에서 붉은 태양이 기세 등등하게 거대한 2023년을 

머리에 이고 솟아오른다.

손이 시려워 꽁꽁도 잠시 잠간 주위에서 샤터소리가 기러기 울움소리와 격을 맞춘다.

장소를 조금만 바꿔주어도 태양은 요리조리 환경에 조화를 맞춰주느라

우리를 기쁘게하는 기쁨조까지 되어 주어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이 아름다운 선물을 듬북

받고 자리를 뜰수가 있어 올 한해에도 기쁨과 감사와 즐거움이 가득한 한해가 될것임을

보증 수표로 받고는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 1코스길로 들어서 걷는다.

붉은 태양에 취하고 솔향기길에 취하여 9시가 넘었는데도 아침을  먹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는 걸음을 바닷가에 붙잡아 바위에 묶어 놓고는 준비해간 

오색떡국에 만두에 육수에 5인분을 3인의 배에 집어 넣고나니

걸음 걸이가 이상할 정도로 느려지지만 아무도 없는 솔향기길

우측으로는 절벽아래로 하얀 포말을 바위에 유감없이 퍼부어대는 파도의 심술과

욱어진 소나무숲속에서 물씬물씬 품어내는 싱그러운 솔향기에

가슴은 열어질대로 열려지고 느림의 미학을 알만 할 때쯤 가마봉에올라서니

바다건너엔 뾰족한 황금산이 그 아래로는 코끼리 바위의 위치까지 보일만큼 선명,

고개를 좌측으로 돌려보니 푸르고 푸르른 쪽빛 수평선 넘어로는

울도, 백아도, 선갑도, 덕적도들이 가물가물 파란색 도화지에 

먹물을 뿌려 놓은듯 흔들리고,

느림보 걸음걸이에도 어느새 여섬해변에 발을 내리니 밀물이라 그런지

여섬으로 들어갈수가 없어 떠내려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문짝없는 냉장고를 타고 건널까 했으나 아쉬움을 툭툭털어내고

오르락 내리락 길을 걷다보니 용난굴에 도착!

바닷물이 들어차 용난굴엔 들어가지를 못하고 입구에서 

책바위와 우리를 보고는 심술이 났는지 파도가 

발이라도 걸어 보려고 으르렁거리며 덤벼들지만 메롱!

꾸지나무골까지 갔다가 돌아가려던 계획은 약수터까지로하고는 

왔던길을 되돌아가지만 솔향기길에 도취가되고 재미도 너무 좋으니

2023년 새해 첫날을 이렇게 잘보낼수가 있었으니 이얼마나 좋을꼬

백화산둘레길을 걸으려던 계획은 다음번으로 

새해에는 모든 님들에게도 건강과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근욱골해변

 

 

 

 

 

 

 

 

 

 

 

 

 

 

 

 

 

 

 

 

 

 

 

 

 

 

 

 

 

 

 

 

 

 

 

 

 

 

 

 

 

 

 

 

 

 

 

 

 

 

여섬

 

 

 

 

 

 

 

 

 

 

 

용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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