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준비중인 연인산
가평군에 있는 35개의 이름있는 산들을 하나 둘씩 등정하는 재미에 푹빠져
3주연속 토요일마다 가평을 찾는다
어제도 새벽5시에 집을 나서 버스에 전철에 경춘선 열차에 몸을 바꾸어 실으면서
가평에 08:25분에 도착을 하여 09:35분발 백둔리행 시내버스를 할일없이 기다리면서도
지루하지 않음은 많은 여행객들과 등산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같이 밝고 환한 모습들에서 나까지 기분이 상쾌해진다
09:35분 출발이다 먼저는 조무락골에서 화악산으로 다은은 경반계곡에서 칼봉산과 매봉을 오늘은 백둔리 계곡에서 연인산을 그리고 용추계곡에 몸을 담가보련다
10:00 백둔리 버스종점에 부부등산객과 나만을 내려놓은체 버스는 떠나고 태풍이 지나간 골짜기에 강열한 태양이 이글거리고
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이 가을 준비하고 이렇게 오지인 구석 밭떼기 사과 밭에는 붉게 익어가는 사과 는 탐스럽고 길가 밤나무에는 밤송이가 새끼새의 주둥이처럼 하얗게 입을 벌리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받아먹는다
백둔리 코스는 가파르기도 하지만 등산로가 한가하다
2시간 10분을 오르는 동안 만난것이라고는 몸에 물기를 말리려고 비좁은 나무사이로 태양볕이 드는 바위에서 태양볕을 즐기는 살모사 한마리와 먹을것을 찾아 등산 곁에 있는
흙을 쟁기질하듯이 엎어놓다가 인기척에 놀라 걸음아 나살려라 숲속으로 달려가는
멧돼지 두마리의 허둥지둥에 나까지 놀란 가슴을 쓰려내려애 했던 나!
그렇게해서 아재비고개에 올라 우측으로는 명지산 좌로는 연인산 거리도
4.3Km망설이다가 좌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12:10분 연인산 정상에 오르니 부부팀이 마일리에서 올라왔단다
이곳에서 잠시 드넓게 펼쳐진 새로운 세상을 바라본다
가까이는 명지산 그뒤로 강씨봉과 귀목봉이 또 화악산 그리고 고개를 돌려 보면 청계산과 그아래로 운악산 또 고개를 돌려보면
칼봉산과 매봉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백둔리 버스종점에서 올라가다보면 등산로 입구에 사과 밭이 있다
밤도 아직은 풋내기지만 입을 벌리고 태양을 먹음으로 붉어지겠지
우측으로 등산객들이 길을 냈내요
백둔리계곡에는 웅장한 폭포와 물결보다는 나무숲속에 숨어 있는 크고 작은 촉포들이 눈만 돌리면 이곳 저곳에 숨어 흐른다
빗물 한방울한방울들이 모여 이러한 폭포가 생기고 이것들이 모여 거대한 폭포가 되니....
아재비고개 부근에서 만난 이정표
아재비 고개에서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나서 만난 한점의 수석
고목에게도 친구가 있네요
비가 와도 피할수 있을만한 웅장한 바위를 만나다
뭉게구름에 숨어버린 명지산
정상까지 올라오는 동안에 처음으로 만난 부부등산객
멀리 청계산이 보인다
연인능선으로 용추까지 가는 길을 택했다
연인능선으로
태풍콘파스의 잔해가 이깊은 산골까지 잣나무가 이렇게 땅에 나딩군다
연인골에서 만난 아름다운 물길
용추골로 접어든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조용함과 정결함과 아름다움에 발길이 떨어지지않아 서성인다
용추계곡을 내려오면서 등산화를 벗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물길을 11곳이나 건너느라 시간을 많이 빼았겼으나 그래도 너무좋았다
익어가는 다래가 지천이라 달디단 다래맛에 가을을 먹고 왔다
이끼 사이로 수줍은듯이 내리쏟는 이름없는 무명폭포
까마득 깊디깊은 계곡 밑으로 용솟음치는 물길
당귀꽃에 꿀벌들이 다닥다닥
이정표
봄,여름,가을,겨울 4계를 모두 포용하는 용추계곡
이정표
(水舞石舞)물이 춤을 추는지 바위가 춤을추는지
물은 아래로 흐른다
팬션촌부근에서 만난 이정표
원시림과 계곡
이정표
16:00 용추버스종점에 도착하여
깨끗한 계곡물에서 땀으로 젖은 몸을 말끔이 씻어내고 16:30분발 가평행 버스승차
용추버스종점 용천교
가평역에서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여행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고있다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천안에서 올라온 수준높은 사물놀이팀
가평역매표소 앞에서의 공연
관중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17:33분 가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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