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아니벌써 견치봉과 국망봉에 가을이

hanmb 2010. 10. 10. 20:19

아니 벌써 국망봉 자락에 가을이 깊었네

새벽4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든든이 먹고는 배낭하나 달랑 들러메고 집을나선다.

목적지는 가을이 얼마만큼이나 산자락을 덮었는가

강원도의 화천군,경기도의 포천군, 가평군의 경계에 있는

국망봉으로 행선지를 잡고 새벽에 집을나서 청량리역에 와서

또 07:02분 춘천행 열차에 봄을 싣고 가평에 내리니

08:25분 부리나케 버스터미널에 가보니

08:35분 화악리행(화악산)버스에 한무리의 등산객을 싣고 떠나고

뒤미처 09:00출발하는 용수목행 줄이 길게 즐어선다.

기다리기가 지루할만한때에 발디딜틈조차 없이 가득한 만원버스는 출발.

운전기사의 설명이 이런 가을등산에는 밤도 줍고 버섯도 채취하는것이 아니냐며

나를 충동질하지만 나는 오로지 산이좋아

산엘가는것인데...

익근리에서 우루루 논남에서 몇몇이내리고 용수목종점엔 4사람이 내려 두부부는 민둥산으로 

부산에서 서울로 충장을 오셨다가

산이 너무좋아 혼자 국망봉을 오르기 위해 나서기는 했지만 어데로 올라야할지

막막하던차에 나를 만나 천군만마를 만났다며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좋아하며 등산화 끈을 조여맨다.

용수목다리를 건너 마을을 지나니 단풍이 이계곡에는 곱게 물들어간다.

길가 밤나무밑에는 알밤이 바쁜 발걸음을 붙잡지만 윤기나는 알밤의 유혹을 뒤로하고는 

팬션을 짓고있는 마지막 건물에서 100m를

올라가서 우측으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길로 접어든다.

잘못하면 등산로를 벗어나기 쉬울만큼 등산로가 확실하지 않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무네미고개 같은 등산로를 30여분 땀을 흘리며 오르니 코앞에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에 올라 좌측으로 가면 민둥산으로 가는데

나의 오늘 산행코스는 견치봉으로해서 국망봉이라 200여m를 내려가다가 다시 되짚어

올라와 올라왔던 곳에서 50m좌측으로 가파른 등산로가 빼꼼이 보인다.

가파른 길을 오르는데 부산에서 오신 등산객이 좀 쉬었다가잔다.

나는 별스런 나무와 기암괴석 그리고 아름다운 꽃과 구름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일과

아주작고 작은 야생화와 대화를 나누는 일외에는

무조건 쉬지 않고 걷는 산행이라 처음 오신 분이라 긴장을 해서 그런가 힘들어 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잠시휴식을 취하고는 오르는데 먼저가시란다.

그러면 먼저 정상에 올라 기다릴테니 천천히 올라오라고 해놓고 말걸음을 옮긴다.

11:30 견치봉(犬齒峯)정상에 도착을 했다.

왜? 개이빨산이라 이름지어졌는지가 궁금하다

견치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사진찍을 곳들이 많다.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펼쳐지는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는 화악능선자락과

명지산 자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산세가 가히 지리산을 오르는것만 같다

12:10 국망봉정상에 도착을하여  포천일대에 펼쳐진 삶의 모습과

광덕산과 백운산의 북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강물처럼 흐른다.

한참을 물들어가는 가을 단풍과 산하에 취해 몽롱해있는데 부산에서 오신 등산객이 무사히 올라와 사진한장 찍고 그분은 신선봉을 거쳐 포천으로 나는 용소폭포로해서

용수목으로의 긴여정길을 잡고 헤어졌다.

14:45분 용소폭포에 내려왔는데 내려오는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워

 신경을 곤두세워야 길을 잃지 않겠다.

용소폭포에서 용수목 버스정거장까지 4.4km의 아스팔트길을 터벅터벅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계곡길을 걷는것도 무지 좋았다.

용수목에서 버스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도대리까지 걷는다.

길가에서 노인 한분이 잣을 까고 계신다. 철퍽주저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버스가 온다.

못다나눈 이야기들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다시만나면 나누기로하고 한줌쥐어주시는 누렇게 익은 잣을 정과함께 받아들고는 가평의 가을을 풍성하게 배낭에 짊어지고 돌아왔다.

 

 

 

 국망봉등산지도

 

가평의계곡은 어데를 가던 깨끗한 물과 아름다운 계곡이 최고 

 

용수목다리를 건너면

 

용수골의 가을햇살이

 

산위에는 단풍이 계곡에는 가을꽃이 공존을하네요

 

수없이 많은 무명폭포가 존재를 들어내네요

 

犬齒峯 왜? 개이빨산인지 모르겠네요

 

용수목에서부터 오르면서 처음만난 이정표

 

가을이익어가는 나무사이로 화악산과 중봉

 

보리수열매가 이높은 산중에서 가을과 함께 빨갛게 익어간다

 

국망봉을 가다가 만난 예쁜 이정표

 

견치봉에서 국망봉을 향하는 중간지점에서

 

견치봉에서 국망봉 가는 등산로

 

 가을바람에 소낙비처럼 쏟아져내리는 낙옆이 휘날리는데 너는 언제까지 피어 있으려는지

 

 

바위위에 한살림을 차린 풀과 나무식구들의 평안함

 

조그마한 빈틈만 보여도 풀들은 뿌리를 내리네요

 

단풍과 조화를 이루는 야생화

 

포천 일동면이 보이고

 

국망봉에서 바라본 견치봉과 저멀리 명지산이 보인다

 

석룡산과 화악산과 중봉과 저아래우뚝솟아있는 애기봉도 자리하고 있다

 

우측멀리 백둔봉과 저멀리 수덕산까지 선명하게보인다

 

일동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부산에서 출장차 서울에 오셨다가 산이좋아 무조건 견치봉과 국망봉을 오르신 분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용소폭포를 내려오는 하산길이 만만치가 않다.

 

이렇게 예쁜 단풍이 지금 국망봉자락에 물들어갑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국망봉

 

가파른 언덕의 등산로

 

용소폭포 하산길 

 

그많고 넓은 땅을 놔두고 왜 하필이면 바위속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고있을까?

 

 바위도 생명이 있는가 보다

용소폭포와 용소

 

도대리에서

 

잣까는 노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렇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까만 열매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을의 저녁노을이 나그네의 마음을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