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속초의 비바람에 쫓겨 넘어온 약수봉

hanmb 2018. 5. 8. 16:52

속초의 비바람에 쫓겨 넘어온 홍천 약수봉

일  시  /  2018년 5월 8일

코  스  /  주차장 - 와동고개 - 약수봉정상 - 귕소출렁다리 - 수타사 - 주차장(9Km/2시간30분)



태백산백을 넘기전만 해도 서쪽땅엔 5월의 찬란한 햇살에

연초록 산하엔 왕성한 생명의 기운이 차창밖을 바라보는 마음까지도 기름지게하는데

양양 서면3터널을 지나면서 부터 잔뜩 흐린 날씨에 비까지 뿌려대고

구탄봉을 오르려던 산행은 애시당초 무효가되어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길을 걸으려고 외옹치포구로 갔지만

외옹치 출입문은 굳게 닫히고

되돌아 롯데호텔로 올라갔지만 그곳의 출입문도 꼭꼭!!!

그래도 맛은 봐야지

오발탄님과 나무방책을 넘어 비를 맞아가며 외옹치 바다향기길을 걸어본다.

성깔 부리는  바다는 그맑고 고요함은 어데로 가고

뿌옇게 뒤집어 놓고 하얀 포말을 바위에 쏟아 부으며 성질을 내고 있는 이유가 무언가?


바다의 성질에 쫒겨 학사평 두부촌에서 두부전골로 이른 점심을 먹고

미시령을 넘어 서니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붓는 땅에 들어선다.

홍천의 공작산 자락에 위치한 수타사로 이동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면서 약수봉을 향해 치닫는다.

소나무와 잣나무와 참나무의 아름드리 숲사이로 오르는 발길이 무척이나 가볍다.

그리고 아주작은 잣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새싹을 틔우고 있는 아기 잣나무의 생명에 신비감 발길을 접고 앉아

세심하게 들여다 본다.

산속엔 잣나무 2세들이 여기저기 무거운 대지를 뚫고 고개짓들을 하고,

조용한 산속엔 생명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약수봉 정상에 올라서니

가리산이 투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코앞엔 작년 여름에 고생께나 했던 공작산이 우뚝!

마음같에서는 한걸음에 정상을 밟고 돌아오고 싶지만 먼저 토요일도

늦었는데 이번에도 낙인 찍히면 않되지 턱밑에서 되돌아 귕소로 향하는 가파른 하산길을 택하여

곤두박질하듯 뛰어내려온다.


귕소 출렁다리위에서 바라보는 덕지천의 깨끗한 거대한 암반 위로 섬섬옥수가 춤을 추며 흐르면

연록색의 숲은 새근새근 오수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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