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중심길 덕항산
일 시 / 2018년 6월 5일
코 스 / 귀네미마을 - 귀네미골 - 1059봉 - 장망재 - 지각산 - 덕항산
- 구부시령 - 세메기골 - 예수원 - 하사미다리(13.5Km/4시간)
작년 이맘때는 건의령에서 올랐는데
오늘은 귀네미마을 고냉지 배추밭을 보려고 왔는데
배추는 커녕 가파른 붉은 밭엔 포크레인이 돌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이고
심겨 있는것도 이제 싹을 내어 돌틈에 애처롭게 목숨을 붙이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마음이 아려온다
언제 저것들이 튼실한 배추로 자랄까?
산전수전님과 눈에 확뜨인 멸종2급의 층층이 둥굴레꽃을 보려고 아래로 내려간다
새벽비에 얻어맞은 꽃들이 부시시한 얼굴로 우리를 반긴다.
나는 임무를 끝내고 임도길을 따라 동료들을 따라잡으려고
뛰어 오르지만 보이지를 않아 전화를 하니 내가 가는 길과 반대방향
그래도 한적한 백두대간길을 여유롭게 걷는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숲속엔 아직은 잎만 무성한 비비추와 제생명을 다하고 기름진 잎을 자랑이라도 하듯 숲속을 환하게 하는 노루귀!
이른봄에 호랑나비는 족두리풀잎에 10 - 2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네요
그런데 잎의 영양 상태에 따라 알개수를 조절한데요
족두리풀 잎영양이 좋으면 많이 낳고,
좋지 않으면 적게 알을 낳는데요
그래서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이 제대로 잎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라는
족두리풀도 건강하게 많이 살아가는 것을 보니 호랑나비도 많이 살것 같다.
시내에서는 덮다고들 야단들인데
백두대간길의 능선길은 선선한 바람과
깨끗한 공기에 잎은 연하지만 향만은 강하게 풍기고 있는 약쑥!
마음같이서는 건의령까지 걸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을 잔득 구부시령사거리에 묻어두고
세메기골로 내려선다.
예수원의 아름다운 건물이 뇌리에 꼭 박히고
하사미에 도착 할머니와 대화
봄에는 곰취와 어수리,명이나물로 눈,코 뜰새없이 바뻣는데
지금은 한가하다며 비닐하우스 안에 아직도 빽빽히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곰취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에 자긍심이 반짝인다.
층층이 둥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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