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폭염속에 노인봉에서 소금강을 걷다

hanmb 2019. 7. 6. 22:33

폭염속에 노인봉에서 소금강을 걷다

일  시  /  2019년 7월 6일

코  스  /  진고개 - 노인봉 - 낙영폭포 - 광폭포 - 백운대 - 만물상

- 구룡폭포 - 십자소 - 무릉계곡 - 주차장(16Km/5시간)


 팽팽이 당긴 명주실을 날카로운 칼로 자르는데 드는 시간이 64찰라 라고한다.

1찰라를 현대적인 시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75분의1초이며, 0.013.

    순간(瞬間)은 눈을 한번 깜박이는 시간.

     순식간(瞬息間)은 눈을 깜박이고 숨을 한번 들여 마시는 시간.

      별안간(別眼間)은 눈이 좌에서 우로 돌아가는 시간.

     삽시간(霎時間)에서 삽은 비가 떨어지는 시간으로서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머리에 닿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

     일각(日脚)15분이고, 그것의 1/10이 촌각으로 약 130초정도.

 

얕은 땅 저아래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는데

선선해서 그럴까 푸르른 숲속이 나를 꿰어차고 입맛춤을 해서 그럴까

이 아름다운 산속에서  갑자기 시간에 대한 생각을 하며 산행을 하다니 자유인인데

마음과 정신과 육신과 영혼이 대자연과 밀접하게 호흡을 하고 있는것 같아

마음은 흡족하고 정신은 맑아지고 육신은 땀을 내지만 영혼은 잔잔하게 불어대는 미풍!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동해바다로 뱃놀이를 가는지 나도좀 테워 가주면 않될까?

  

굽이치고 휘돌며 거치른 산세는 검푸르게 울그락 불그락

걷는 걸음 사이로는 여름의 야생화들이 노랗게 하얗게

노루오줌이 무게에 목줄기가 꺽여 흐느적거리고

참좁쌀풀꽃은 노랗게 피어 아기처럼 미소를 방긋!

큰까치수염과 기린초는 숲속에서 숨박꼭질을하고

남들은 하얗고 노란데 특이하게 자주색을 띄우고

잘난체 서있는 여로!


어느새 노인봉 삼거리에 서있다.

그리고 가파른 노인봉 정상을 향해 오르니

주문진 앞쪽이 구름에 자취를 감추고

자태마져 꽁꽁 숨어버려 우측을 바라보니 소황병산과 황병산쪽도

구름이 집어 삼켜 보이지를 않고

우측으로 또 돌려 동대산과 차돌배기를 바라보니

그쪽도 구름이라!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들추고 살갗을 들여다보니

서늘함이 온몸을 감싼다.


백두대간길에서 비켜선다.

노인봉 대피소앞을 지나 소금강길로 하산길로 들어선다.

가파르고 너덜지대에 끝간데 없는 철계단과 껑충껑충 시소를 하고나니

허기가 온다.


한참을 내려섰는데 첫만남이 낙영폭포인데

가믐이 심각한가 물줄기가 아기 오줌같다.

광폭에 내려서니 제법 물소리도 요란을 떨고

폭포도 제모습을 들어내며 흐르고 있다.

언제 지나쳤는지 삼폭은 저만치서 야속하다고 징징대는데

내가 선두인데 넓은 바위 물가에 왠사람들이 북적대나 했더니

왠걸 코딱지가 반갑게 맞아주고

도보팀들의 물장구를 내가 방해를 한것은 아닌지


오랜만에 왁자지껄 계곡이 생기를 얻고

다리아래 맑은 물속엔 손가락보다 커다란 버들치떼들이

먹있감에 홀렸는지 축구공 두배만큼이나 바글거린다.

구곡폭포는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고

아래로 내려 올수록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계곡의 물속에는 물놀이꾼들로 북적


일찍 내려오니 할일이 없어

힐스파이브리조트로 들어선다.

계곡에 커다란 고라니가 바위틈에 걸려 꼼짝 못하고

애절한 눈으로 구조를 바라며 누워있어 리조트관계자에게

구조를 해달라고 부탁!

전국이 가마솟처럼 펄펄끌는다는데

이렇게 시원한 산행을 할수가 있다니

복많이 받은 날이다.









나도수정초











































































































이질적인것을 용납하니

하나가 되어 한몸이 되네요
























속은 다 없앴어요

나이도 잊었어요

그러나 꿈은 잃지를 않았다구요




































































































































































천마의 잎인지 꽃인지





그많은 땅위에 뿌리를 내리지 왜 하필이면 바위 정수리에 뿌리를 내리고 낙낙장송하는고













































왜? 식당암인지 밥이라도 나온데 아님 빵이라도 나오던지

























고라니야 얼마나 아프니 잠시만 기다려라 구조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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