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해바라기가 태풍에 몰매맞는 교동도에서

hanmb 2019. 9. 7. 14:38

해바라기가 태풍에 몰매맞는 교동도에서

일  시  /  2019년 9월 7일


예정대로라면 조침령 진동호 둘레길을 걸어야 하는데

가을의 불청객 태풍인 링링의 훼방으로 발목이 잡혀

아침에 소래산이라도 가려고 하는데

교동도를 가잔다 귀가 번쩍!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고속도로를 들어서니 차가 기웃둥

도로는 한산 하지만 다행이 비가 내리지를 않아

마음은 가볍고 즐겁다.


강화대교를 지나 교동도로 가는 신작로가 새로 뚫려

한적한 길에 나들이 길로는 최적이다.

군인들에게서 통행표를 받고는 교동대교를 올라서니

우측으로 황토빛 서해바다가 물보라를 일으키고

손에 잡힐듯 개성의 송악산이 태풍에 흔들리고

고구지 저수지엔 연꽃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교동읍내를 지나 난정저수지로 향한다.

10분안에 도착한 난정저수지의 드넓은 해바라기밭에는

시새움가득한 링링의 심술에

커다란 노랑얼굴이 바람에 고개를 푹 숙이고

뺨을 가리느라 몸살을 앓고

드넓은 난정저수지에는 흰물결이 넘실대는데

북한땅이 가장 가까운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니 바람이 거칠다

가을에 다시한번 와서 평화둘레길 10코스를

다시한번 걷고 싶은 욕망을 잠 재우고 수정산을 오르기 위해

조선시대 수정산 한증막을 둘러보고 수정산에 오르니

태풍에 몸을 서로 비벼대는 나무들의 상채기에서 나는

나무들의 냄새가 너무 좋아 코는 벌름벌름

가슴은 드럼통이라도 마셔댈듯 쿵쿵!


날씨탓으로 핑계삼아 집에서 번둥번둥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찌리리.....

잘왔다!

태풍 링링아 고맙다!

그리고 초지대교입구에서

울나라 5대 장어집에서 장어로 점심을 잘먹었어요! 샘!

가까운곳이 이렇게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이 있다니.....

차가 기웃둥

가로수와 가건물이 도로를 가로막고 누워있는 길!

무사히 다녀올수 있도록 수고한 왕대장 고마웠어요!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의도 환상의 길에서  (0) 2019.11.18
쉰음산과 무릉계곡의 가을  (0) 2019.10.19
금강산 화암사  (0) 2019.08.24
구름위를 걷는 백운산  (0) 2019.07.27
태풍이라고 쉴수가 있나  (0) 20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