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수리봉에서
일 시 / 2020년 2월 25일
코 스 / 사암2리마을회관 - 감사하는교회 - 고속도로지하통로 - 공군부대 - 기도원삼거리
- 수리봉 - 기도원삼거리 - 공군부대 - 고속도로지하통로 - 감사하는교회 - 사암2리마을회과(16Km)
구정날이라고 산행을 쉴수가 없다
더군다나 환경과 조건이 주어 졌을때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껏 살아온 나의 좌우명이라 할까
등산 장비도 챙기지 못하고 대룡산을 오르려 했는데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야 하기때문에
1차 목표는 대룡산으로 정하고 사암2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길을 따라 온화한 날씨지만
그늘쪽엔 아침공기가 차갑지만
싱그러움에 발걸음이 가볍다.
길가 개울엔 고운 모래톱사이로 맑은 물이 졸졸 금방이라도
피라미들의 헤험치는 모습을 볼수있을것 같은 환상에
마음은 어린아이 모양 들뜬다.
음지의 길가엔 언제 내렸는지 하얀눈이 눈을 즐겁게하는 사이 작은 감사하는 교회!
입구엔 황금색 소나무 두그루가 눈길을 잡아 끈다.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우측으로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다가 복숭아 과수원 마을로 좌측길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으로 난 소로를 오르니 작은 팔각정 여기서 길이 끊겨 다시 빽
연장골의 가파른 도로를 따라 오르니 군부대가 나타나고 계속 2Km이상을 굽이굽이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대룡산과 수리봉의 분기점!
이정표를 보니 수리봉 1.4Km 대룡산5Km
우선 수리봉을 밟고 다시 대룡산을 오르려고 우측 수리봉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반갑게 울창한 잣나무숲이 반갑게 맞아준다.
아무도 없는 빈 산속에 나혼자만이 덩그러니 숲의 보호를 받으며 걷는데
심심할까 그런지 돼지 처럼 살이 찐 까마귀들이 친구삼아 뒤를 노래하며 따라준다.
두어번의 고개짓을 하다보니 통나무계단이 코앞을 막는걸보니 수리봉 정상!
정상의 나무테크에 서서 바라보니 희뿌연 방해꾼이 시야를 막아
춘천시내가 흐릿하고 가까이있는 원창산과 금병산까지도 선명하지를 않구나
나의 산행 원칙은 왔던길은 다시 걷지를 않는다 였는데 오늘은 예외로 해야겠다.
원창고개를 거쳐 금병산으로 가기엔 여러 사람들의 시간을 빼았아야 하기에 빽!
하산길에 혹시나 세상이 궁금하여 성급하게 세상구경 하려고 나온 복수초라도 있을까
이구석 저구석을 돌아다녀 보지만 이녀석들 현명하구나
대신 잣나무숲속엘 들어가니 늦도록 나무가지에 붙어 있다가
엉겹결에 떨어진 잣송이 몇개를 주어 툭툭 실한 알들이 주루륵
삼거리에서 또 갈등이다
대룡산이 잡아 끄는데 다음약속을 위해 시간이 빠듯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가파른 새로 포장을 한 도로를 따라 올라 왔던 길을 또다시 내뺀다.
바람은 찬데 등줄기엔 땀이 솟는다.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 화천으로 향한다.
얼음축제장으로 그러나 강엔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흐르고
행사장의 빙판에만 얼음낚시들로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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