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빗줄기에 고개숙인 영흥도의 노루귀

hanmb 2020. 2. 25. 17:31

빗줄기에 고개숙인 영흥도 노루귀

일  시  /  2020년 2월 25일


봄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굵다

목적지도 정할수 없을 만큼 게으름을 피우다가

불현듯 야생화들이 봄비를 맞으며

오돌오돌 떨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구봉도, 수리산, 구름산, 영흥도를

머리에 떠올리고는 그중에 한곳을 제비뽑기로 결정을 하니

영흥도다.


차를 가지고 영흥도로 나서는데

봄비치고는 빗줄기가 굵다.

그래도 집을 나서 시화방조제를 달리니

몸도마음도 시원하다,

구봉도 삼거리에서 구봉도로 향하려다가

지나쳐 선재도를 들어서니 도로공사로 길이 엉망진창

영흥대교를 지나 장경리로 통일사 부근에 차를 두고

먼저 복수초를 만나러 갔는데 금년에는 별로다,

작년만 해도 화사한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주던 복수초가

빗물에 고개를 숙이고 그것도 몇그루뿐!

초라하고 애처러운 보습에 마음 짠하다.


국사봉 산을 이구석 저구석 다헤집고 다녔지만

정상부근에 복수초가 여럿보이는데

빗줄기에 몽우리를 잔득 음추려 땅속으로 기어 들어갈듯

이곳에 노루귀도 많았었는데

한촉도 보이지를 않음은 왜?

오히려 통일사 쪽에는 여럿이 있는데

작년에 보이던 땀스런 뭉텅이들은 보이지를 않아

누구의 손이 탄듯한데 자연속에 마음껏

활개를 펼치며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며 살아가게 할것이지























































































해마다 곱게 피워주는 난의 향과 미모에 매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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