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동석산

진도 동석산

일  시  /  2020년 1월 4일

코  스  /  종성교회  - 동석바위전망대 - 칼날능선 - 칼날전망대

 - 동석산전상 - 작은애기봉 - 세방낙조전망대 - 세방리(10Km)

동계 동석산을 오르기 위해 종성교회에 도착을 하니

주차장부터 화장실까지 변화가 있고

종성교회오르는 길도 데크길로 바뀌고 주렁주렁 달렸던 유자나무는 간데없고

 종탑만 대나무 숲속으로 삐뚜막하게 서있다

겨울인데 까마중 흰꽃이 양지녁에 계절을 잊은체 피어있고

동석바위를 오르는 풀숲엔 춘란이 꽃대를 부풀리며 솟아

곧꽃대를 터트리려고 숨고르기를 하며

힘이 들지만 숲속에 고운 향기를 내주려고 산고를 준비하고있다.

같은 땅이고 같은 흙이며 같은 돌들인데

동석산은 온통 바위로 형성이 되었는데

어쩜 이렇게도 나무나 풀들이 살아가기엔

환경과 조건들이 나쁠터인데도 이렇게 조화를 이루며

공존공생들을 하고 있는지 신비롭기만하다.

아슬아슬한 바위길위에서면

오금이 절여오는 공포감은 저멀리 내던져버리고

네발로 기면서 오르고나면 온세상이 내것인양

포만감에 먹은것도 없는데

이 충만함은 무엇일까?

하나,둘,하나,둘

빨간모자를 씌웠어야하는데

산악훈련 군 조교처럼 가파른 바위암벽을 오르는 여인들에게

응원가대신 힘을 실어주는 샘의 호령소리에

바위들이 자지러질듯 웃어대고

모두들은 무사히 4/4사이즈부터 8/8사이즈까지 좁디좁은 바위틈을

무사히통과 동석산 정상에 올라 간식파티로 피로를 풀고

삼각점이 있는전망 바위가 더높고 웅장한데

이름도 없고 별명도 없다니

이런 홀대가 어데있나 내이름으로 정상석을 세울까?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의 암벽등산로도 석적막산을 지나면서 부터는

푸석한 흙길에 낙엽이 발길에 밟히고

좌측으로는 은빛 남녁바다가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춤을 추고

고추세운 작은애기봉과 큰애기봉이 힘들게 걷는 사람들의 기를 푹꺽어 놓지만

스적스적 지나다보니 콩자개난들이 바위에 다닥다닥붙어 가위,바위,보놀이에 여념이없고

잎사귀를 달고 서있는 나무는 보리수와 천리향과

드문드문 서있는 소나무들 나머지들은 전부 벌거벗은 나목들 올봄들을 학수고대하며 봄을 기다리고있다

세방낙조 갈림길위에섰다.

100m인데 세방낙조로 하산을 하잔다.

다른때 같았으면 내고집대로 큰애기봉전망대까지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데

나보다 이웃을 배려해야지

그리고 하산길의 동백나무 터널

많이 피지를 않았지만 전통우리동백꽃의 아름다움에 홀딱 빠져들어

동백꽃속으로 들어갈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니

잠두도 곡섬 솔섬과 희미하게 사자바위가 불쑥 하늘로 치솟은 모습을

보면서 여기서 낙조를 보고가게 눌러있을까?

언제나 집을 나서면 울렁이는 기대감

목적지가 산이던 바다던 강이던 섬이던 오지이던

산은 깊던 얕던 높던 길던 짧던

바다는 깊던 넓던

강은 길던 물이 많던 적던

섬은 크던 적던

오지는 멀던 가깝던

내가 그곳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그곳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래서 난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래서 내일이 기다려지고

그내일을 위해 오늘을 후회없이 살아가려고 초선을 다하는것이다.

산사야님들!

2020년 새해에 복많이많이 받으시고

특히 건강하셔서

집안들이 사랑과 행복이 주렁주렁 열매맺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복많이 많이 받으세요

 

 

 

 

 

 

 

 

 

 

 

 

 

 

 

 

 

 

 

 

 

 

 

 

 

 

 

 

 

 

 

 

 

 

 

 

 

 

 

 

 

 

 

 

 

 

 

 

 

 

 

 

 

 

 

 

 

 

 

 

 

 

 

 

 

 

 

 

 

 

 

 

 

 

 

 

 

 

 

 

 

 

 

 

 

 

 

 

 

 

 

4/4사이즈만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