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수목원에서 광릉요강꽃을 만나다
일 시 / 2020년 5월 5일
회색이 짙은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다.
연휴라 고속도로가 정체를 예상했는데
의외로 뻥 뚫려 의정부시가를 지나 축석고개에서
우회전을 하여 수목원으로 가다가 케미커피숖에 차를 두고
약 1.2Km를 도로를 따라 걷는데 싱그러운 공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감싸주며 토속민들레의 노란꽃길을 도란도란 걷다보니
수목원 정문에 도착을 하여 09:00부터 입장이라 잠시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예약을 하지를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하니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무료입장(1,000원인데)이라며 수월하게 들어서니
눈앞에 이제 피어나는 할미꽃과 이르게 피었다 지는 할미꽃들이
지천에 널려있고 숲속에서 품어져 나오는 향기로 코는 벌름벌름 가슴은 쿵쿵
발바닥은 겅중겅중
운이 좋으면 광릉요강꽃을 만나겠지?
하는 기대를 잔득 품고 한참을 걸어 오르니
각종의 복주머니 난들이 옹기종기 모여 예쁜이 자랑들을 하며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분주해지게 한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보고 둘러보아도 광릉요강꽃은 보이지를 않아
은방울꽃 단지로 올라가 잠시 예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나무숲길을 한바퀴 돌고돌아 내려오다가
숲속에 눈에 번쩍 뜨이는 제주한라새우난이 광채를 발산한다.
이런 횡재가 어디있나.
그래도 광릉요강꽃을 봐야하겠기에
작년에 봤던 곳으로 가보니 10여포기중에 단 1촉의 꽃대만 나와
외롭게 홀로서있는 모습이 너무 애처러워 왜? 혼자니
금년에 늦 동해로 꽃대가 올라 오지를 못했다며 울먹이는듯
그래도 이런 호사를 누리며 숲길을 장장 8Km를 걸으며
앵초도 보았고, 숲속을 장악한 벌개덩굴꽃들과 동행을 하며
원시림대와 같은 짙푸른 녹음이 공간을 꽉 채운 그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게 한 짧지만 긴시간을 보내고
북한산성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와 귀한 선물에 복이 터진 하루
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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