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피어나듯 전호의 물결이 일렁이는 대덕산
일 시 / 2020년 6월 6일
코 스 / 두문동재 – 금대봉 – 분주령 – 대덕산 – 검룡소 – 주차장(13Km)
소금밭에 소금이 피어나듯 전호의 물결에 흰구름마저 숨을 죽이는 대덕산 정상!
별들이 땅에 내려와 숨박꼭질을 하는 구술봉이들이 놀이터 대덕산 정상!
코로나로 의기 소침했던 마음들을 달래주려는 듯
하늘이 내려준 대자연의 대가없는 베품에 왔으니 받아만 가지고 가면 되는 것을
참으로 오랜만에 그리웠던 얼굴들이 함께한 대덕산의 나들이는
발걸음을 옮기는 자욱마다 맑은 공기가 있고
눈을 돌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커다란 잎들 사이에서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고 향내를 폴폴 내품으며 인사를 할적마다
안아주고 싶고 손잡아주고 싶음에 발길은 무뎌지기만 하지만
오늘만은 가까운 거리이니 급할것이 없으니 천천히 발길을 옮겨 보자꾸나
금대봉의 칼수제비 뜰만한 아담한 정상석이 정이 담뿍 담겨 보이는 것은
봉우리와 잘 어우러져서 그런가 보다.
건너편엔 비단봉과 매봉이 형제처럼 서있고 고랭지 배추밭의 헐벗은 대지위로는
바람의 언덕이 바라보이는데 다른때 같았으면 내처 삼수령까지 줄행낭을 쳤을텐데
오랜만에 만난 산우들과 함께 걷기로 했으니 눈에 담는 것으로 대체
금대봉을 내려서서 분주령으로 향하는 숲속엔 싱싱한 앵초들이 눈길을 잡아 끌고
쉼터를 지나니 때지난 노루귀들의 잎들이 숲속을 꽉채우며 내입에서 쉴새 없이
노루귀! 노루귀! 이름을 불러댄다.
분주령에서 대덕산을 오르는 아름다운 숲길은 언제 걸어도 정이 가는 길!
하얀 은대난들이 숲속에서 요정들처럼 꽃잔치를 벌이면
새들은 노래로 우리를 응원해주니 발걸음은 너무도 편히 대덕산을 오른다.
대덕산 정상에 올라서니 두위봉과 민둥산과 지억산이 한능선위에 줄지어 서있고
지나온 금대봉이 코앞에 우뚝 서있는데
그보다 더 장관은 하얀 전호의 물결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소금밭에 소금이
익어가는 모습과 같고, 길가에 우수수 구술봉이의 해맑은 모습에 마음만 쿵당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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