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여로의 길에서

hanmb 2020. 7. 18. 22:21

 

여로의 길에서

일 시 / 2020718

코 스 / 조침령터널 조침령 9501100

단목령 곰배령주차장(16.5Km)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버스에 가득

조침령 백두대간길(인제천리길12-1 코스)을 걷기 위하여

조침령앞에서 부터 오늘의 일정은 시작이 되어

길건너 제설보관소 울타리옆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새콤 달콤 빨간 산딸기가 눈과 입안을 즐겁게 하고

각종의 여름 야생화들과 푸르른 숲속은 원시림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스적 스적 오르는 임도엔 어제 내린 비로 축축함과

계곡에서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이 옷속까지 더듬고

잠간 올랐다고 생각이 드는데 조침령 표지석이 반갑게 맞아주며

곡명은 잊었지만 자주듣던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면

흰구름이 건너편 조봉 머리위에 두둥실

그너머로는 약수산이 잠간 모습을 보이고는 구름속으로 수줍은 듯 사라지고

나홀로 백두대간을 뛸때는 없던 나무계단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이 되면 하늘을 가리는 원시림과

싸리나무로 인하여 다른 것들은 범접할 수가 없지만

다홍색 여로가 길인도를 끝까지 해주니 지루할 사이도 없고

등산로도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푹신푹신 흙위에 내려 앉아

발길에 채인 낙엽으로 여로의 길을 걷는다.

진동호를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판과 단목령으로 향하는 외길에서

새들의 아우성과 양양의 서림쪽에서 밀려오는 안개와 우중충한 숲속의

분위기에 서늘함까지 느껴지는 1000고지를 지나면서부터 간식을 해결하고는

오랜만에 다모였나 싶었는데 뿔뿔이 흩어져 1100고지를 지나면서 부터는

전화까지 통화를 거부하니 단목령앞에서 좌측 슾보호구역 맑은 계곡물을 건너

원시림으로 들어 서서 1Km를 걸었는데 입산금지 표지판이 앞을 가로 막고

옆으로 몸을 틀고 돌아서니 당귀밭이 나오고 팬션촌을 지나니 곰배령 주차장

그리고 맑은 물속에 발을 담그니 하늘을 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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