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울고넘는 박달재 시랑산

hanmb 2020. 12. 12. 20:15

울고 넘는 박달재의 시랑산

일 시 / 2020년 12월 12일

코 스 / 박달재서원휴계소 - 단군비석 - 송전탑 - 늘앗고개 - 너덜지대 - 시랑산 - 박달재휴계소(10Km)

다릿재 - 천등지맥533봉 - 댓재(2Km)

 

울고넘는 박달재의 노랫말에 나오는 천등산은 박달재고개에서 약 14Km 떨어진 천등산박달로 다릿재에서

부터 오르는 코스를 택해서 오르려던 계획이 산불방지 기간이라 산행 통재로 약수터 입구에서 허전한 발길을

돌리려다가 예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자나 다릿재에서 천등지맥을 오르는데 정상은 533고지인데

가파르기가 땅에 코가 박힐까봐 허리를 고추세우고는 낙옆이 발목을 잡는 길을 오르고 올라 뒤를 보니

천등산이 코앞에서 유혹을 하고 있지만 12월 15일이면 풀린다는데 그 이후에나 만나보기로 하고는 빽

 

먼저 토요일은 앙성면의 새바지산을 오르고 오늘도 코로나를 피해서

충북으로 핸들을 돌려 동충주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로 들어서 제천을 향해

가다보니 박달재 서원 휴계소에 차를세우니 휴계소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울고넘는 박달재가 쉴틈도 주지 않고 흘러나온다,

 

헌데 박달재와 천등산은 거리가 너무 먼데 그이유가 어데 있을까

가까운 주론산이나 시랑산을 천등산 대신 넣으면 발음에 이상이 있을까?

해서 시랑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님아

또는 주론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님아

아무리 불러봐도 이것도 이상할것은 없는데 작사가가 뭔 착오가 있는 것은 아닌지

금붕이와 박달이의 애띁한 사랑이야기가 바람을 타고 넘나드는 박달재

갖가지의 목각이 개성을 가지고 찬바람이 불어대도 움직일줄 모르며 묵묵히 서있는

박달재를 뒤로하고는 시랑산을 오른다.

구학산과 주론산을 거쳐 박달재에서 시랑산을 넘어 천등산까지 걸었던 아득한

생각의 먼 끝에 똬리틀고 앉아 있는 시간들을 꺼내가며 좋은 님들과 겨울속의

허허롭고 서걱대는 낙옆을 밟아가며 산을 오른다니 감동이 찌르르 ......

 

예전에 못보던 단군비석이 바위 끄트머리에 우뚝 서있고

그옆으로는 비석을 보호하려는듯 바위를 뚫고 소나무 두그루가 독야청청 서있다.

본격적인 시랑산 산행이 시작되자 먼저 가파름이고

우람한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병장계급장같은 흉터를 허리에 차고 있는데

이 흉터는 약 100여년전 일본 수탈의 상흔들이고(송진을 채취해서 각종 연료로 공출 해감)

아직도 그상흔을 허리에 차고 살아가는 소나무들을 보면서 가슴이 메어져

허둥허둥 그자리를 피해 보지만 유독 충북지방과 경북지방의 깊은산 소나무들이

피해를 본것은 왜일까?

 

가깝게 보이는 시랑산 뾰족한 이름 없는 봉우리를 여섯개나 넘고

무지막지한 바위 너덜지대를 지나니 정상이 빼꼼하게 반겨맞아준다.

건너다보니 천등산이 손짓을 하고

정상석에서 올라온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주론산과 구학산이 우람하게 서있음에 가슴이 울렁임은 무엇때문일까?

아쉽다 천등산까지 내처 달려 갔음 좋겠는데

차는 자동으로 움직여 다릿재까지 혼자서는 못올까

상상으로 만족을 하고는 하산길을 되짚어 내려서고

오늘도 산속에서 한사람도 만날수 없는 우리들만의 산행

열두달밥상 약채식 식당에서 완전 채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이렇게 정신이 맑아질수가 그리고 먹을 때는 배가 불렀는데

금방 배가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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