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충북과 강원의 경계선에 십자봉

hanmb 2021. 4. 24. 20:14

충북과 강원의 경계선에 십자봉 

일  시  /  2021년 4월 24일

코  스  /  덕동계곡 - 십자봉쉼터 - 오두재 - 십자봉 - 원서천 - 오두재골 - 덕동계곡(14Km)

 

예전에 치악휴계소에서 백운산을 거쳐 십자봉을 걸었던  생각만 하고

오랜만에 제천에 깊숙히 박혀 있는 덕동계곡을 거쳐 십자봉을 오르려고

덕동계곡에 들어서서 십자봉 입구에 들어섰더니 간발의 차이로

불조심 지킴이의 출입금지에 발이 묶여 한참을 사정을 했으나

전혀통하지를 않아 금붓꽃이라도 만나려 했으나 이미

노랑 꽃들은 자취를 감추고 뾰족한 잎만 다소곳

이곳까지 왔는데 아무 소득도 없으면 어쩌나해서

숲넘이다리를 건너 가파른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르니

덕동생태숲 야영장을 이리돌고 저리돌아 한참을 계곡길을 헤메다가

가파른 숲을 헤집고 올라서니 임도가 나온다.

어찌나 반가운지 맑은 하늘에 십자봉 자락엔 산벗꽃의 연분홍과

이제 잎이 돋아난 나무들의 연초록이 하늘에 흰구름과 조화를 이뤄

야생화는 보지를 않아도 될것같은 개운한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

임도 길바닥에서 간식을 먹는 재미가 최고로구나

오도재까지 가서 빽 하려던 계획이 의외의 소득을 얻게됨은

마음을 비우면 다른것으로 채움의 원리를 터득하며 매순간을 살아가는 지혜가

이번에도 발휘가 되는것 같구나

십자봉을 오르는 계곡엔 각종의 야생화들이

때를 지났으나 제철을 만난 꽃들의 화사함이 계곡을 가득채움에

가파르고 힘든 십자봉의 길을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정상에 올라서니

노란 금붓꽃들과 노랑제비꽃들이 온통 십자봉 정상을 점령하고는

우리를 반겨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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