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곡 베틀봉
일시 / 2021년 7월 31일
코스 / 무릉계곡주차장 - 금강소나무숲 - 베틀바위전망대 - 산성터 - 수도골길
- 석간수 - 마천루전망대 - 선녀탕 - 학소대 - 무릉계곡숲길 - 제1주차장(12km)
붉으레 소나무들에 석양을 빨아듯이는듯 노을을 먹음은
금강소나무숲 길엔 크고, 작고, 어여쁘고, 덜어여쁘고, 뾰족하고,둥글고,
가시가 있는가 하면 아주 작은 꽃도 있는 그리고 울퉁붕퉁 돌들이 울타리
안에는 시새움도, 미움도, 왕따도, 불평도,불만도 없이 서로가 조금씩 양보를 하며
좁은 틈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조금씩 나누어 먹으면서 살아가는 풀들과 나무들이
모여사는 숲속에 들어서니 바위를 깍고 돌들을 들추며 흐르는 맑은 물들은 나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바람을 만들고 구름을 불러 모으는 깊은 계곡엔 가믐으로 헐떡이는
폭포가 메마른 눈만 껌벅이고 물보다 많은 사람들로 계곡은 신음을 할때쯤 전국의 인파가
무릉계곡과 두타산성으로 다몰렸는가 가파른 등산로엔 정체로 인하여 속도가 붙지를 않고
일기예보엔 비가 온다했는데 습도가 높은 더위에 온몸은 땀으로 덤벅이되어 남이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지만 미륵바위에서 바라보이는 건너편 옥류폭포와 관음폭포와 백두대간의 코스인
두타산과 청옥산과 괘병산과 상월산등줄기가 흰구름에 두둥실 춤을 추고
장가계 부럽지 않은 비경을 간직한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입도 즐겁게 하고는 가파르고 험난한 전망대에 올라서니 이곳 또한 비경이로구나
천길 낭떠러지 코밑에는 용추폭포가 가느다란 실줄을 날리듯 폭포의 시늉만내는 모습에
비좀 내렸으면 좋겠구나 이런 가믐에도 바위위에서는 우람한 소나무들이 독야청청하고 있으니
생명력에 머리가 수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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