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황금산에서

hanmb 2021. 8. 7. 19:53

 

서산 아라메길에서
일시 / 2021년 8월 7일

코스  /  황금산주차장 - 갈림길 - 코끼리바위 -  몽돌해변 - 굴금 - 끝골 - 황금산 - 군부대 - 주차장(6.5Km)
폭염에 소나기가 퍼붓는 다나 뭐라나

일기예보야 떠들어대던 말던
그래도 주말의 새벽에 우리들의 발걸음은
어떠한 환경과 조건들이 우리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못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자동차의 바퀴만 굴르면
잠에 빠져드는 샘이 눈치채지 못하게 바뀌어 서산의 황금산 주차장에 도착을 한후에야 황금산을 오르는

등로엔 잔대꽃과 원추리와 바위에 붙어 산들바람에 춤을 추고있는 나리꽃들과
며느리밥꽃이 측은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고 코끼리 바위위에 걸터 앉은 외로운
소나무 한그루는 흰구름에 그네타듯
파란 서해바다를 지긋이 바라보고
정삼각형 바위는 하늘을 찌를듯 곤두서있지만 그밑둥이엔 굴들을 하얗게
붙어살게 터를 만들어주고 오늘도 유격훈련장에 입소를 했나 바위틈에

손가락 끼어넣고 미끌미끌 바위를 기어오르고 내리며 곡예를 한다.
황금산정상에 오르니 선갑도,난지도, 풍도등 작은 부속섬들과 대산 산업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이 짧아서 없는길을 만들어 기고 숙이고 욱어진 숲을 헤집고 내려서니
군부대철조망이 앞을 가로막고 철조망안에서는 군인들이 여긴 왜?
들어왔냐고요!
길을 잘못 들었어요! 미안해요
간신이 바닷가에 내려서니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가 있을줄이야
바닷기 바위절벽엔 참나리와 까마중이
수고했다며 위로의 만찬까지
여행의 맛은 이맛이야 가리비찜과 매생이
낙지칼국수의 맛에 취해 매향리의 사격장에 쏟아부은 포탄의 실물을 보며 전쟁은 않돼!
공세리로 향한다.
천주교주변엔 상사화가 두꺼운 대지를 뚫고 가냘픈 대를 밀려 올려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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