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가림성 사랑나무

hanmb 2021. 11. 13. 19:07

加林城 사랑나무
일 시 / 2021년 11월 13일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갈곳을 잃어 헤메고 돌고돌아

무작정 나선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을 줄이야

어두움속에 고속도로는 잠도 안자고

어데로 가는 군상들인지 길을 메우고

충청도 땅을 들어서 청양을 지나니

안개는 코앞도 보이지 않게 고속도로를 집어삼키지만

어쩐지 기분은 최상으로 업되고

한가한 서천 공주고속도로는 안개도 아랑곳 않고 씽씽!

부여IC에서 29번 지방도로를 들어서니 안개는 훌러덩 사라지고

고운 햇살이 오늘의 여정을 인도하듯 동녁하늘을 비집고 솟아오르면

임천면 사무소에서 태조사로 들어서는 한적한 촌부락을 조금 지나면 대조사!

 

대조사주차장에 차를 세우곤

한,둘,한,둘 두어시간 웅크러든 사지의 근육을 풀어주고는

싱그러운 성흥산자락에서 품어대는 나무들의 숨결을 맡아가며

단풍이 곱게 물든 길을 따라오른다.

 

병풍바위라는 곳을 지나고 작은 광장엘 올라서니

매점과 화장실이 있고 고개를 들어보니 성곽위로 사랑나무의 거대한 모습이

하늘을 찌를듯 서있는데 구름이 더 장관을 이룬다.

한달음에 거대한 느티나무앞에 서보니 무창포 쪽으로는 아미산이 운해속에

다도해인양 울렁이고, 논산쪽으로는 금강의 강경포구가 아슴프레 운해속을 헤엄질한다.

 

이런한 장관을 보여 주려고 이른 새벽에 이런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다니 감격과 감동이

사랑나무의 위용은 안중에도 별로구나.

불타는 단풍을 지나 거대한 느티나무아래서 바라보이는 세상은

남해의 다도해를 바라보는 그느낌 외에는 다른 감정이 안난다

성곽길을 잠시 벗어나 소나무숲길로 들어선다.

노란 솔가래가 숲길을 덮고있는 한적한 길을 걷는데

많은 새들이 앞다퉈가며 환영인사를 하는데 그환영인사에 매료가 되어

오늘도 욕심에 숲길을 헤멘다.

어쩌다 만난 대나무숲 속의 고요함에 잠시 사색의 시간도 갖고

길이 있는 곳이라면 이곳 저곳 다 누비고 다녀도 지루할 사이없고

힘들일이 없어 하루 종일 걸어도 좋을텐데 10Km를 걸으니 더이상 걸을 길이 없어

임천면사무소 앞에 서있는 320년된 소나무!

이곳에 갈일이 있으면 꼭 찾아보고 갔으면 "임천면관아터 소나무"

부여의 궁남지 부근의 "연꽃이야기" 한정식 식당의 연밥 정식은 최고

 

가림성내에 우뚝솟은 느티나무 일명 사랑나무

임천면 관아터 320년된 소나무

임천면관아터 320년된 소나무

 

연밥정식에 소고기전골, 고등어구이, 오리구이에 반찬들은 입에 착착붓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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