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오봉산
일 시 / 2021년 11월 20일
코 스 / 대덕보건소 - 남석사 - 1봉,2봉,3봉,4봉,5봉,4봉, 국사봉 - 주차장(13km)
대덕보건소앞에서 남석사로 들어서니
절의 건물은 여럿인데 인기척이 없다.
등산로도 않보여 빽 임도 같은 길이 있어
오르는데 길이 사라지고 패이고 돌들이 앞을 가리는 없는길을 만들어가며 오르니
민달팽이가 사랑을 나누고 바위를 엉금엉금 기어오르니 보춘화가 베시시
에너지를 충전해주어 1봉을 휘돌아 능선길을 만나 2봉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희뿌연 안개와 미세먼지로 인하여
옥정호는 간신히 얼굴만 빼꼼이 내밀지만 그래도 이렇게 산속에 들어왔다니
3봉,4봉의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을 넘나들다보니 까마귀는 우리가 부러운지 따라오며 울부짖는다.
우왁스럽게 밟아대는 등산화의 행패에 낙옆의 비명소리는 더욱 커지고 오봉정상에 오르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옥정호 건너편 구름속엔 추월산이 뾰족하게 손짖을 하는데 다음에 만나자며
국사봉정상에서 가까이 바라보이는 옥정호에 노니는 붕어섬은 희뿌연 미세먼지로 지느러미는 굳어있고
날씨가 좋은 날이였으면 마이산의 암,수봉우리가 귀를 쫑끗세우고 우리를 바라보며 손짓을 할텐데
오늘만은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겠다고 손사레를 치는구나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 야생 차나무꽃향기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함에
경치는 뒷자리에 두어도 후회는 없고, 거리가 멀다고 더많은 것을 얻은것도 아니고
짧은 거리를 걸었다고 덜 얻은것도 아닌 길을 나선 모든이들이 밟는 그발자욱에 진한 감동이 전해오고,
툭! 무심히 떨어지는 것 같은 마지막 잎새의 아픔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조차 감격이 아닐런지
그리고 오손도손 길동무들의 대화속에 우정은 깊어지고
나누는 마음속에 의지가 되어 하나하나 나무들이 모여 거대한 숲을 이루듯이
좋은 사람들의 숲을 만들어가면 더욱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