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둘레길
일시 2021년 11월 24일
코스 듬배산 - 법주사 - 길마재 - 길마산 - 문학산 - 삼오현 -연경산
- 노적봉 - 송도초교 -청룡공원 - 청량산 - 봉재산 - 외암도사거리 - 동막역(19km)
서울에서 모임이 있어 늦게 내려왔는데
몸도 마음도 가볍게 새로운 아침을 맞았는데 창밖은 뿌옇다.
그래도 일찍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고
물한병에 간식 쪼끔 주머니에 넣고는
낙옆이 잔뜩 토해놓은 듬배산을 지나
이정표만 바라보고 따라가다보니 승기천
그리고는 선학역 먹자골목으로 들어서
연수둘레길과 인천둘레길과 서해랑길이 겹쳐지는 문학산을 향해 걷는다.
날씨는 꾸물꾸물 그래 기분은 상쾌 하다.
문학산정상에도 공사로 인하여 통행을 막아놓아 데크길을 따라 걷자니
돌을 먹고 있는 나무가 우악스럽게 뿌리로 돌덩이를 돌돌감아 꼼작 달삭도 못하게 묶어놓고 있는
모습에 나는 자유인이다. 외치며 발길을 옮긴다.
연경산과 노적봉길에는 등산객들이 없어
호젙하니 까마귀떼들이 그악스럽게 따라온다.
노적봉 하산길은 짧으면서 가파른데다
낙옆이 많아 엎어지기 좋은데 로프가 있어 여유를 부려본다.
송도 시장쪽으로 가도 되는데 송도 초교앞을 거쳐 청룡공원에서 절을 지나며
533개의 계단을 오르고서도 300여m를 오르니 이름표도 없는 청량산정상에서
지나온 문학산능선이 태백준령들 처럼 보이는것은 왜? 일까?
청량터널을 지나니 억새밭이 툭 튀어 나온다.
흔들어대는 바람에 장단을 맞춰가며 흐느적 대는 은빛 억새의 장관이 전성기때에는 대단했겠구나.
봉재산에도 정상석은 없다.
그리고 이런곳에서 알바를 하다니
철조망 개구멍을 통해 환경공단에 들어서니 이정표가 눈앞에 나타나고
주유소옆을끼고 아암사거리에서 동막역까지 19km를 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