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역고드름과 고대산

hanmb 2022. 1. 8. 20:36

 

역고드름과 고대산

일  시  /  2022년 1월 8일

코  스  /  고대산주차장 - 문바위골입구 - 문바위 - 대광봉

- 삼각봉 - 고대산 - 군부대삼거리 - 3코스 - 주차장(10Km)

 

고대산의 역고드름을 만나러 길을 나선다.

철원지방의 날씨가 눈발과 영하의 강추위라해서

완전무장을 하고는 막상 역고드름을 만날 장소에 도착을 하니

날씨는 의외로 온화 하고 역고드름은 살을 통통찌워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작년하고는 딴판으로 입구를 완전 통제를 하여 안으로는 들어갈수가 없는데

다른 방도는 없을까?

인천엔 눈구경하기도 힘든데 이곳에 눈이 자주 내렸는가 보다.

내년에 맘나보기로 하고는 역고드름들과 헤어져 고대산휴양림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는 1코스로 방향을 잡아보니 평화둘레길을 걷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임도에서 좌측 문바위골로 접어 들기전에 빈속을 채우고 험한 너덜과 낙옆을 살짝 덮고있는

흰눈속에 숨어 있는 블렉홀을 조심조심 비켜가며 가파른 산속으로 빨려들어가니

속은 텅텅  비우고 웅크려 눈을 뒤집어 쓰고 고개를 숙인 바위와 마지막 잎새마져

땅에게 빼앗기고 우두커니 서있는 한가한 나무들의 썰렁한 모습에서 내모습이 보임은 왜?일까?

뾰족한 문바위 앞에서서 저기를 오를까 말까 갈등도 잠시 눈길에 혹시라도 안전이 제일인데....

이정표가 웃기게 서있다. 한참을 올라 왔는데도 거리가 계속 늘어 난다.

설치한 사람들이 이정표를 바꿔서 세웠을까?

아니면 이정표가 심심해서 자기들 끼리 자리를 바꿔서있는걸까?

문바위를 지나니 험한 길은  능선길로 교대를 하고 전망은 좋은데 미세 먼지인지 잔득흐린 날씨덕에

겨우 선명한 터고 넘어야할 대광봉과 삼각봉과 고대산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간간히 눈발까지 흩날리니 발길은 자주 무뎌진다.

대광봉정자에 올라서니 보개산, 종자산 명성산과 지나온 길쪽으로 감악산까지 보인다.

날씨만 더 좋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싸늘한 바람이 옷속을 널름대는 고대산의 헬기장에 올라서니 코앞으로 몇일전에 올랐던

금학산이 하연눈을 뒤집어 쓰고는 또 보자고 손을 훼훼 내졌는데 솔깃해서 발길을 돌리려는데

발길을 잡는다.

북녁으로는 백마고지와 소이산이 코앞인데도 흐릿하고 복주산과 복계산은 아예 얼굴조차 보이지를 않는구나

아쉬운 마음을 다음으로 미루고는 3코스인 군부대 쪽으로 발길을 꺽어 내려 오는데

길이 너무 사납구나.

그래도 표범바위의 위용에 눌려 이번에는 못올라 갔지만

다음번에는 꼭 올라서고야 말리라 다짐을 하며

대리 만족으로 표범폭포의 아름다움과 높이와 반짝이는 얼음들의 수정체에 홀딱 반해버렸음 됐지

무엇을 더바랠꼬

고대산은 금강산 가는 길목에 우뚝 솟아있고,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어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는 애환의

 연천군 신탄리역에서 부터 산행을 할수가 있는

고대산(832.1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봄에는 노랑제비꽃,풀솜대,산괴불,족도리풀,홀아비꽃대,미치광이풀,

처녀치마,깽깽이,얼레지,복수초,청노루귀,등이 피어나는 꽃들의 천국이고,

북녘땅을 바라볼 수도 있고,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하며,
 "높은 별자리와 같다"고 고태산(高台山)라고도 불리운다.

 

표범바위

표범폭포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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