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비봉산과 한택식물원

hanmb 2022. 5. 3. 20:21

비봉산과 한택식물원

일  시  /  2022년 5월 3일

 

날씨가 너무 좋은데 갈곳을 정하지를 못해

등산화에 맡겨보기로 하고는 등산화 가는데로 몸은 따라 나서는데

인천터미널에서 황새다리물찌똥을 했더니 안성행 07시05분에 승차

꽉막힌 3경인고속도로 간신히 안양을 빠져 나왔는가 싶었는데

돌고 돌고 돌고 청계터널을 지나더니 경부고속도로로 들어서더니

신갈로 빠져나가 어휴 안성에 도착을 하니 09시가 넘어

10시에 상산행 버스를 탔는데

중간 기착지인 백암까지만 간단다.

이런때는 즐기는 것이 상책 백암에서 14,000원을 주고는 택시로 한택정문까지

한택에서 꽃구경보다는 비봉산 먼저 오르려고 화원을 지나 무조건 길도 없는 

계곡을 뚫고 오르다 보니 고라니 가족들이 놀라 허둥지둥 달아나기가 바쁘고

조금더 오르니 이번에는 꿩들이 날살려라 화다닥

한팔길이는 넘는 커다랗고 굵은 배암은 또리를 틀고 호시탐탐

내가 자리를 뜨고 가파른 계곡을 허우적대며 한참을 오르니

비봉산 정상석과 운동기구들이 멀리는 증평의 좌구산이 

언제 만날거냐며 손짓을 하지만 죽주산성쪽으로 낙옆이 푹푹빠져드는

사람의 흔적이 희미한 길을 내려서다가 한택식물원쯤 되는 곳의 가파른 능선을

곤두박질하듯이 내려서서 내려오니 취나물이 탐스럽게 자라고

각종의 야생화들이 제철을 만나 마음껏 활개짓을 하는 천상의 화원 길을 걷자니

이곳이 천국이 아닌가

혹시나 처녀치마라도 볼까 해서 눈여겨 보니

많은 개체수가 있는데 꽃은지고 처녀치마 씨방만이 고고한 자태로 녹색의 화원을 압도하고

새우란과 삼지구엽초를 오늘도 만나다니

내년에는 좀 일찍 와서 노루귀와 많은 이쁜이들과 노닥거려야겠다

오지의 대중교통 여행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오늘은 정상적으로 하산을 하여 버스를 제대로 타야했는데

제대로 내려는 왔는데 코앞에서 버스를 놓쳐 1시간 이상을 둘레길을 

다음버스 올때까지 걸어야 했으니 그래도 이런곳에서 라면 얼마던지

걸어도 좋고 뛰어도 좋겠다.

오늘은 이렇게 시행 착오도 있었지만 다음번에는 인천에서 상갈까지

전철로 와서 상갈에서 15번버스를 타면 안성까지 안성에서 10-4번을 타면 한택까지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수가 있겠다.

그래도 12Km를 걸었네 버스와 전철에 있었던 8시간보다 

짧았지만 즐거움은 몇백배!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 난  (0) 2022.05.07
인왕산에서 청와대 탐방로  (0) 2022.05.05
도미부인 솔바람길  (0) 2022.04.30
광릉숲길에서  (0) 2022.04.27
월류봉의 수달래  (0) 202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