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인면도의 으름꽃

hanmb 2022. 6. 11. 19:58

안면도의 으름꽃

일  시  /  2022년 6월  11일

 

산을 오래 다니다보니 나무가지들과 잎들이 모여 덩굴을 이루며 살아가는

그속에서 나무껍질의 촉감을 피부로 느껴 마음으로 전달이되고

잎과 줄기와 꽃잎의 모양과 암술과 숫술이 함께 한방에서 살아가는

호자덩굴꽃을 만나게도 하고

꽃의 색갈과 꽃의 모양과 오늘처럼 아주 작은 비비츄난 꽃술까지 보게 될줄이야

꽃의 색갈은 흰색,노랑색,파랑색,붉은색만 있는줄 알았는데

산제비난 처럼 녹색의 꽃을 만났고

남들은 몇년을 다녔어도 못만났다던 으름난의 탐스러운 모습에

가슴이 울렁대게 하였고

오늘처럼 소나무가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펑펑 내뿜는

숲속에서 올망졸망 오손도손 살아가는 매화노루발난 정원에서

무엇이 그리도 수줍은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푹숙여 있는 난들!

아직도 늦잠에 푹빠져 깨어 날줄모르고 꽃봉우리를 닫고 있는

노루발난들이 얄미워 언제 또 오라고

그러나 안면도는 언제나 우리에게 풍성한 야생화를 안겨주는 마음의 고향

생명이 약동하는 술렁이는 봄의 숲!

성장을 위하여 치열한 열기를 뿜어대는 여름의 숲!

번식을 위하여 차곡차곡 준비를 하고 있는 가을의 숲!

그리고 다음의 해를 위하여 안식을 위한 헐렁한 동면의 겨울 숲!

어느계절에만 매어 달릴수만 없는 이 소중한 숲에서

특히 안면도의 곰솔나무 숲속은  여름의 숲으로 가기 위하여

조용히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겟메꽃

산제비 난

원추리 난

호자꽃

노루발난

으름난

대부광산

금년 첫 원추리꽃을 만나다

대부둘레길7-1코스중 대부광산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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