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연화도

hanmb 2022. 6. 19. 02:46

환상의 섬 연화도

일  시  /  2022년 6월 18일

코  스  /  연화도선착장 - 161봉 - 연화동 - 5층석탑 - 118봉

- 출렁다리 - 용바위 - 114봉 - 선착장 - 반하도 - 우도 - 선착장(12Km)

 

통영항에서 11시배에 승선을 하여 통영항을 빠져 나오니

좌측으로 한산도가 길게 누워있고 그바로 앞에는

여인의 젖가슴같은 대혈도와 소혈도가 눈길을 잡아 끌고

우측으로는 통영마리나리조트!

그위로는 미륵산이 흰구름을 뒤집어 쓰고 한가롭게 바다를 내려다보면

배는 조용한 바다위에 하얀 포말을 뱉아내며 속력을 더하는데

그청명한 날씨가 해무와 차가운 바람으로 겁을주며 선실로 몰아넣는다.

잠시 한눈을 팔았는가 했는데 비진도와 연대도의 사이를 힘차게 달려나가는

배 후미엔 서서히 해무도 걷히고 날씨도 평온을 되찾아지며

파란 바다위에 연화도와 반하도와 우도를 이어주는 하얀 다리가 눈앞에

서성이니 곧 선착장에 우루루 사람들을과 차를 쏟아 놓으니

조용했던 섬은 왁자지껄도 잠시 자기들의 길로 뿔뿔이 흩어져

숲이 빨아들이는 대로 대자연의 순리대로 움직이니 섬은 조용해진다.

 

3년전에는 봄내음을 맡아가며 애기노루귀와 동백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꽃길을 걸었는데 오늘은 후덥지근한 초여름의 후끈대는 지열에 숲속의

풀들도 더위를 타는지 구수한 냄새에 아름다운 새들의 노래소리에

저절로 코에서는 흥타령이 새어나오는 똑같은 사람들의 발길인데도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숲도 파래서 그런가 함께 걷는 이들의

모습도 파랗게 숲을 닮아가려하나보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늘구름과 참나리의 오서산  (0) 2022.07.02
수우도의 해골바위  (0) 2022.06.26
무의도 병아리난의 유혹에  (0) 2022.06.14
인면도의 으름꽃  (0) 2022.06.11
연수둘레길  (0)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