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구름과 참나리의 오서산(790.7m)
일시 / 2022년 7월 2일
코스 / 성연주차장 - 시루봉 - 오서산
- 전망대 - 약수터 - 성골 - 성연주차장(11Km)
꼭 1년만에 되찾아간 오서산!
긴 장마끝에 어제 오늘 햇살이 따갑도록 대지를 달구는 성하의 계절에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차밖으로 나서니 후끈
임도로 들어서서도 더위는 물러갈줄을 모르고 졸졸 배낭뒤를 따라
쫓아오니 이제 시작인데 땀이 머리 얼굴 등어리를 타고 흘러내린다.
삼거리에서 본격적으로 시루봉을 향해 오르는 숨막히는 오르막
바람 한점이 아쉽지만 바람은 커녕 온갖 새들과 풀벌래들이
합창을 시끄럽게 불러대지만 귓볼에서만 맴돌고,
시루봉을 올라서니 성연저수지에서 바람을 만들었는지 시원한 바람이
얼굴과 온몸을 애무하니 땀은 자지러질듯 숨어들고
하늘엔 비늘구름과 뭉게구름이 영역다툼이라도 하려는듯
세력을 서로 넓히려하고, 작년엔 몇촉만 보이던
사람의 혼이라도 빼앗을듯 요염한 자태로 유혹을 하는 참나리들이
파란 갈대와 시영사이로 불그레한 얼굴들을 내밀고는 예쁜이 자랑들을 하는 모습에
아름다운 하늘에 마음을 빼앗기고,
예쁜이 나리들에 영혼을 안착을 시키니 이곳이 천상이 아닐까?
오서산 정상에 올라서니 일전에 다녀왔던 원산도와 안면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시루봉쪽의 모습이 장관이고,
앞으로 가야할 전망대쪽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파노라마와 같은
전망에 마음이 설렌다.
그런데 작년에 정상에서 내게 있던 빵을 전부 빼앗아 먹었던
흑염소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그런 우려도 잠시뿐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하산길을 잡아
가파른길을 조금 내려서니 흣염소들이 아는체를 하며
나타나는데 세상에 이런일이 오늘은 먹을것이 없으니
너희들은 너희들 길로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미끌미끌 요몇일새 내린 장마비로 가파른 등산로는
몇번이고 엉덩이를 쿵쿵! 아무리 조심을 해도 ....
약수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졸졸졸 흘러내리는
정신이 번쩍 나도록 차거운 약수로 머리를 감고나니
등허리 땀이 숲속으로 도망을 쳤고,
영글대로 영글은 산딸기의 달콤함에 입안은 즐거움을 찾았고
산행의 일정을 끝내고는 교성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