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오지 매화산
일시 / 2022년 8월 13일
상오안리에서 오르는 매화산은 44번 국도 확장 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산이지만
도로 확장 이후에는 인적이 드물어 숲이 잘 보존되어있습니다.
매화산 숲길의 공식 명칭은 홍천 상오안 임도!
이 임도길은 해발 747m 매화산 허리를 둘러가는 완만하고
굽이굽이 돌고돌아 아무의 관심도 갖을 필요가 없는
제위치를 지켜주는 등대같은 이정표로
누구나 편안히 걷기 좋은 길입니다.
참나무 자작나무 등 낙엽송으로 피톤치트가 풀풀
산뽕나무와 삼나무, 잣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숲길걷는
재미가 시간가는줄을 모르게 합니다.
그래서 이 상오안 임도는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도
들어 있다고 자랑을 해대는 해설자의 커피까지 대접 받음과
임도 중의 "꽃임도"길이라 칭찬이 대단하다 .
임도를 걷는 동안 정갈한 폭포의 시원함과 욱어진 숲과
아름다운 새들의 노래소리에 우중충한 날씨마져 청량감을 주는 임도길을 걷다보니
생태숲공원에 반갑게 맞아주는 타래난들의 요염함에 마음을 빼앗기고
곧장 崇林臺전망대에 올라서니 가야할 매화산과 며느리고개와
깍끈봉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저 멀리 오음산과 공작산이 오라고 손짓을 한다.
예전에 나홀로 다니던 갈기산과 금물산도 풍차처럼 고개를 돌려 보니 눈앞에 얼씬대는
내발길에 산등성이를 내줬던 그산들이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자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를 않고 지키고 있음에 감동과 감회가 새롭다.
매화산과 깍근봉은 샘의 장거리 여행을 떠나야 하므로 임도 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하고는 숭림대를 내려서서 숲길이 잘조성된 길을 걷고는 다음을 기약하며 오산으로 향한다.
오산에 들어서니 빗줄기가 굵어진다.
그래도 수목원에 들어서니 예측한대로 빗줄기에 흠뻑 얻어맞은
뻐국나리와 제비동자를 만났고
대청부채는 세시가 지나야 꽃봉우리를 연다는 이야기대로
좀 이른지 입술을 굳게 닫고 멍하니 우산도 없이
비를 맞아가며 청승을 떨고 있다.
짧은 시간 넓은 활동무대 부지런한 새가 배를 채운다고
부지런히 돌아다니니 볼 것도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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