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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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년 9월 8일

코스  /  율곡습지공원 - 파평리 -  장파리

- 자장리 - 두지나루(황포돗배)17KM)

 

완연한 가을 날씨 태풍 힌남노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청명하고 갈곳을 잃은 발길은

무작정 집을 나선다.

그리고 전철을 서너번 갈아 타고 버스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율곡습지공원입구에 하차

율곡공원엘 들어서니 코스모스가 몇일을 굶었나 체구도 꽃도 

작년만 못하고 비실비실 아무도 없는 공원을 한바퀴돌고는 

주렁주렁 풍성하게 익어가는 밤송이를 눈으로 즐겨가며

반구정으로 향할까 하다가 불현듯 예전에 고생하며 걸었던

백학저수지쪽으로 발길이 옮겨지는걸 보며 화들짝

그러나 발길을 돌리려는 생각은 없이 몸은 발길을 따라

햇살이 내려 쪼이는 임진강변을 따라 걸어 파평리의 개울가로 접어들고

장파리 먹자길을 휭하니 지나는데 바람은 씨원한데 햇살이 따갑구나

걷는데는 이력이나서 그런지 평화둘레길 자전거길을 만나 걸으니

자장리 휴계소를 만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어찌나 숲속이 시원한지

눞고 싶어지는데 얼마남지 않은 목적지 황포나룻터에 내려서니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아 배가 뜨지를 않는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길가엔 큼지막한 돌배가 주렁주렁

시선을 끌지만 내것이 아니니 구경만하고는 장남교로 향한다.

장남교 아래로는 임진강이 굽이쳐 흐르는데 나는 여기서

오늘의 여정을 접어야 하는 아쉬움을 임진강에 띄워두고

적성까지 걸어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에서 전철로 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