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인천둘레길과 댕구산

hanmb 2022. 9. 17. 15:45

인천둘레길과 댕구산

일시  /  2022년 9월 17일

코스  /  오봉산 - 듬배산 - 한화기념관 - 인천면허시험장 - 해넘이다리 - 댕구산 - 소래포구

- 소래습지 - 서창동연꽃밭 - 장아산 - 운연전철역 - 치야삼거리 - 대공원(23Km)

 

원래 계회대로 였으면 지금쯤 부엉산에 있었을텐데

이계획 저계획이 어그러지고 엉켜버려 구름산 종주를 하려던 계획마져

집을 나서면서 희뿌연 대지를 바라보는 오봉산에서 계획은 완전히

마음가는 대로가 아니라 발길가는 대로 인천둘레길과 서해랑길과 남동둘레길이

함께하는 길로 발길은 빠르게 움직인다.

한화기념관 부터는 숲과 공원길로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없어

마스크도 벗어 주머니에 집어 넣고는 마냥 걷는다.

한참을 걷자니 골프연습장을 지나니 턱앞에 고잔요금소가 보이고

저어새섬 습지엔 갈대가 작년같지 않고 힘이 하나도 없이 빌빌 서있기도 힘들어 하니 왠일이지?

소래포구 갯골에 바닷물이 밀려 오기 시작을 한다.

도요새와 왜가리들이 먹이 찾기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갯벌은 점점 없어진다.

소래포구엔 그렇게 많이 왔었는데 댕구산(40m)이 이것인줄이야

장대포대 위에 위치한 곳이 댕구산이라는 사실을 확인을 하고는

생선비릿내와 포구특유의 내음을 맡아가며 소래습지로 향한다.

우리나라 3대 염전중 하나였었던 소래염전이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염전창고 건물은 무너지고 염판은 타일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무성한 풀만이 드넓은 염전터를 대신하고 있다.

서창동으로 들어서니 예전에 아무 쓸모도 없었던 갯골에 아름다운 연꽃밭이 만들어져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어들이고 장아산까지 이어지는 공원길은 마냥 걸어도

기분이 절로 흥소리가 나올 정도

장아산도 비에 젖어 등산로가 너무 걷기가 좋을만한 때에 정상석도 없는 정상에 올라

물 한모금 꿀컥 넘기고는 길을 내려서 운연천을 따라 걷다가 운연역을 지나

이름도 모르는 산길을 따라 걷다보니 탱자나무가 가시를 곤두세우고는 노려본다.

걷기좋은 숲길을 걷다보니 치야삼거리 가스주유소가 반갑게 맞아줘

상아산 쪽 숲길로 들어서 상아산에서 대공원으로 내려와 대공원 전철역까지 

23Km를 나홀로 걸었다.

 

 

 

 

 

 

 

 

 

 

 

 

 

 

 

 

 

 

 

 

 

 

도요새가 게한마리를 꿀꺽

 

 

 

 

 

 

 

오봉산에서 시작된 나의 발길이 여기까지 왔네

 

 

 

 

 

 

 

 

 

 

 

 

 

 

 

 

 

염판은 타일조각만 남아 옛 기억을 

세월앞에 장사가 없나

염전 창고가 무너져 흉물로 

 

 

 

 

 

 

 

 

 

 

 

 

 

 

 

좁쌀나무

 

 

 

 

 

 

 

 

 

장아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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