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선 소요산
일시 / 2022년 9월 20일
코스 /
오랜만에 소요산을 오른다.
버스로 1시간 전철로 2시간 3시간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소요산역에 내리니 가을로 가는 문턱에선 날씨는 청명하고
등산객도없는 썰렁한 상가를 빠져나가 일주문을 지나니
태풍이 스쳐지나간 길가엔 낙엽이 우수수
원효폭포의 물줄기가 제법 폭포답게 흰물길을 내고
백팔계단을 뒤로하고 난간을 뛰어넘어 구절터 옛길 나만의 등산로를
올라섰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그랬는지 희미한 길들이 물길에
흔적을 잃어 이리돌고 저리돌아 병풍바위와 넓적바위를 찾아
공주봉에 올라서니 마차산과 감악산이 내 얼굴을 보자며 반갑게 맞아주고
양주의 불곡산과 도락산이 빼꼼이 바라보이고
동두천쪽으로는 칠봉산과 해룡산, 왕방산이 그리고 도봉산,북한산과 불암산,수락산까지
근래에 이렇게 좋은 날씨에 시원한 바람을 맞아가며 산행을 하다니
의상대를 향하여 계단길로 내려선다.
몇번의 오르락 내리락을 하다보니 계단을 오르고 나니 의상대!
예전의 검은 정상석은 구석에 쭈구리고 서있고
새롭게 큼지막한 정상석이 나무테크에 서서 곧장 바라보니
마차산과 감악산이 일직선을 이루어 보기도 좋구나
나한대를 올라서서 칼바위로 올라서는데 돌들이 앙칼지게 고개들을 바짝
세우고는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 할 자세를 취하고 있고 뾰족바위 틈새로는
어마 어마한 노송이 자리를 틀고 서있으며 바위의 기를 빼았아
낙락장송으로 위엄을 떨며 서있어 장관을 이룬다.
상백운을 지나 덕일봉으로가는 삼거리에서 잠시 망설인다.
예전 처럼 종현산으로 내뺄까?
종현산을 거쳐 열두개울을 거슬러 올라 신북 온천에서 온천까지 하고나면
금상첨화 일텐데 .....
날선 바위능선을 올라서니 중백운 정상의 소나무들이 눈길을 잡아끌고
내가 지나온 공주봉과 의상대와 상백운봉들이 흰구름과 담소를 나누는지
하백운에서 백운암길을 버리고 능선길을 타고 팔각정 코스로 내려서니
소나무숲길에 평안함이 능선길에 가득함에 마음은 넉넉
그것도 잠시 바위길에 가파른 내리막길에 조심조심 내려서니 팔각정
소요산역까지 12Km를 여섯시간 대중교통을 타고
3시간 반 산행을 하고나니 그것도 감지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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