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야고를 만나다

hanmb 2022. 9. 3. 15:18

야고를 만나다

일시  /  2022년 9월 3일

디지탈미디어시티역 7번 출구에서부터 야고를 찾아나서는 발길은 시작!

월드컵경기장 터널을 지나 우측으로 문화비축기지로 들어서니

매봉산등산로 입구가 나타나 몇년전 서울둘레길을 걷던 생각에

야고는 잊고 매봉산으로 향한다.

매봉산 정상엘 올라서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상석도 없이

소나무에 종이조각 한장에 이름표를 대신하고 서있는 매봉산을 뒤로하고는

노을공원으로 향한다.

노을공원을 지나 푸라다나스 나무가 울창한 길을 따라 난지도로 한바퀴돌아

하늘공원입구의 269계단을 오르는데 노랑,하얀,빨간,파란꽃들이 어우러져

구름들도 시샘을 하는 계단을 올라서니 우뚝 북한산이 닭벼술처럼 서있고

시원한 바람은 하늘공원길에 마중을 나왔는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없는 한적한 길위에서 스적스적 걷다보니 안내소가 나온다.

직원에게 야고의 서식지를 물으니 야고가 뭔지도 모른단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로 하고 그넓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의 갈대숲을 

돌고돌아볼 작심을 하고 걷는데 이런 시작 발걸음부터 횡재수가 터졌나

여러개의 개체수가 갈대 숲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는 웃고있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지고 무릎을 꿇어 나도 웃음으로 화답을 한다.

서걱 서걱 갈대가 가을 바람에 어께를 부딛혀가며 서로에게 위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에 내발길은 쓸쓸해진다.

내가 지나온 갈대숲길을 뒤돌아보니 휭하니 여러 얼굴들이 지나친다.

이구석 저구석 빈틈 없이 두눈을 부릅뜨고 더많은 야고를 보려 했으나 

네곳에서 야고의 생식지를 본것으로 만족을 하고는 갈대밭 중앙에

위치한 등나무 전망대에 오르니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한강건너로

계양산과 소래산과 삼성산과 관악산과 남산과 안산과 북한산과 매봉산까지

어쩜 이리도 좋은 날씨에 야고까지 만나고 또다시 갈대숲길을 기웃거린다.

예측은 빗나가지를 않는구나 예쁜 야고가 또 나타나기에 가는 사람 불러세워

구경을 시켜주고 하늘길 노을길을 벗어나 15Km의 내길을 걷는다.

 

 

야고(野菰)

쌍떡잎식물강 통화식물목 열당과에 속하는 속씨식물. 학명은 ‘Aeginetia indica’이다.

들판에서 자라는 풀이라고 해서 ‘들 야(野)’ 자와 ‘줄풀 고(菰)’ 자를 합쳐 ‘야고’라는 이름이 붙었다. 엽록소가 없어 억새나 생강에 기생하는 기생식물이다.

 

꽃은 9월에 핀다. 원산지는 아시아이고, 엽록소가 없어 억새 또는 생강에 기생하여 자란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뱀에 물렸을 때 사용할 수 있으나,

인체에 해로운 독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밖에 몸의 독소를 제거하거나 기관지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고,

열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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