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속에 들어 앉은 사랑을 꺼내려 사랑산에
일시 / 2022년 10월 8일
코스 / 용추주차장 - 사랑산 들머리 - 코끼리바위
- 사랑바위 - 사랑산 - 삼거리봉 - 용추폭포 - 주차장 (7Km)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둘레길(1Km)
거친 파도로 배가 뜨지를 못한다는 손죽도와 거문도가 급작스럽게
취소가 되는 바람에 불야불야 토요산행을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사랑산으로 정하고는 새벽에 집을 나섰는데도
고속도로는 초입에서 부터 꽉 막혔고 밤에 일기예보는 춥다는 소리에
겨울옷을 입었으니 이런 일을 어쩌나
4시간여만에 목적지 헐렁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겉옷은 벗어 차에 집어던지고는 마을을 지나 들머리 나무 계단을 오르니
눈앞에 큼지막한 알밤들이 햇살에 반짝반짝 날 주어가라고 응석을 부린다.
다섯주막 분량만 줍고는 잘들어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가파른 등로에 바위길에 돌들은 날을 세우고
호시탐탐 넘어지기를 바라지만 나도 호락호락치 않고 조심조심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눈앞에 우뚝 하늘을 치받을듯
서있는 코끼리 바위의 위용에 얘가 여기에 왜와 서있지?
기기묘묘한 바위위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여럿
늘어 트리고 서있는 고고한 자태를 뽑내고 서있는 독야청청 소나무의
절개에 고개가 숙여 지고 마음까지 숙연해진다.
소나무들의 안내를 받아 바위길을 오르니
왜? 사랑바위라 이름이 붙여 졌는지는 모르지만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을 어떻게 이기고 이렇게 우뚝 서서
세상을 내려다 보고 하늘을 올려보고 인간들에게
사랑을 듬북 받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더군다나 이바위에 뽀뽀를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가 퍼지는 것을 보니 믿어 보는것도 득이 되지 않을까?
이제껏 소나무와 동행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활엽수 특히 도토리나무들과의 동행
지름길 안부를 거부하고 가파른 뾰족봉으로 올라 서니 이상한 바위가
눈길을 잡아 발목을 잡고 앞의 확 터진 시야 앞으로 광대한 전망이
우리가 출발했던 주차장 쪽으로는 아가봉과 옥녀봉이
그리고 고개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칠보산, 악휘봉,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대야산이
하얀 뭉게구름 아래 군무를 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를 내려다 보고 올려다 보며
즐기고 기뻐하고 탄성을 질러댈수가 있다니
사랑산 정상에서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 본다.
오늘 하루도 살아가는 날들이
사라져가는 날들에 포함될 진데
그대들이여 사랑하며 살지어다.
오늘 하루가 내일속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것 처럼
그대들이여 사랑하며 살지어다.
내게 있는 모든것들 다 내어주고
내 몸을 불살라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 처럼
그대들이여!
사랑하며 살아갈 지어다.
가파른 하산길 다행히 어제밤에 내린비로 땅이 축축하여
덜 미끄러워 수월하게 내려서는데 좌측으로는
천연 바위로 성곽을 둘러 친것 처럼 바위들이 철옹성을 쌓았고
이제 부터는 우람한 소나무와 활엽수가 공존공생을 하며
숲을 아름답게게 꾸려가고 있고
조금더 내려서니 소나무 연리지가 우뚝!
사랑산이라는 이름이 이런것들로 연관이 되지 않았을까?
연지를 뒤로하고 계단을 내려서서 용추폭포로 향한다.
들어가서 알탕을 하면 좋을 만한 날씨인데
물길이 쌍갈래로 쏟아부어 용소 안을 채우고는
넘쳐 흘러 달천으로 달려 내려가고
우리들의 발길은 용추계곡을 거슬러 주차장으로
오늘이 괴산 장날이라 장구경을하고는 장터에 왔으니
장터국밥집엘 들어 갔더니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꽤나 유명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사람들로 북적북적
한참만에 국밥 한그릇을 게눈 감추듯 뚝딱!
문광저수지로 출발 좋은 날씨에 주변 환경은 기가 막히게
좋은데 정작 은행나무는 활기가 없지만 색벼 논에 만들어 논
그림과 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에서 만족감을 채우고는 귀경
사랑바위
연리지
마당바위
소나무 연리지
용추폭포에서
문광저수지 은행나무숲길
문광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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