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산의 바위솔
일시 / 2022년 10월 10일
코스 / 전득이고개 - 전망대 - 출렁다리 - 해명산
- 방개고개 - 낙가산 - 상봉산 - 한가라지고개 - 해암약수버스정거장(9.7Km)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지만
잡혀진 일정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길까봐 노심초사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 너머로 비가 내린단다
나있는 곳에는 불과 4Km인데 창밖으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새벽 밥숱가락을 놓고 집을 나서니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을 떨어지지만
개의치 않고 만남의 장소에 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환하다.
고속도로를 들어서니 날씨만 좋고
차도 없어 한시간반도 않되어 전득이 고개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내차만 그넓은 주차장을 차지 하니 어깨가 으쓱
우측 전망대로 향해 전망대에 오르니 나무들의 키에 비해
앝으막한 전망대의 덕택으로 아무것도 못보고 빽!
출렁다리는 언제 설치를 했는지 출렁출렁 출렁다리를 건너
해명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도 가볍다.
고개만 들면 사방으로 확 터진 시야에 서해바다를 끼고 걷는
몸과 마음은 구름위에 올라탄듯 붕 떠오른다.
해명산 정상에 올라서니
구름속에 햇살이 찬란한 빛을 발하며 환한 얼굴을 마니산을 비껴 모습을 들어내고
물빠진 서해바다의 갯벌은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논과 함께 한자리를 차지하고는
갯벌 건너엔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 말도가 정겨운 모습으로 서해를 지키고
좌측으로는 장봉도가 길게 누워있고,
몸을 돌려 뒤돌아서니 별립산과 교동도의 화개산과
석모도의 끝자락에 우뚝솟은 상주산이
우측으로는 고려산, 혈구산, 진강산, 퇴모산들이 예전 처럼 찾아주기를 학수고대
계획대로라면 해명산에서 빽! 차를 타고 다른곳으로 가려던 일정이
등산로 기암괴석과 소나무들의 기기묘묘와 비바람에 후두둑 떨어진 밤줍기는 덤으로
흠뻑 빠져 계속 걷기로 하고는 정상석도 없는 낙가산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여기에 붉은 낙조를 만난다면 울컥 손수건을 적실만큼
마음의 눈물까지 쏟을것 같은 감정을 감당못할 것 같아 다행이다 싶어 자리를 뜬다
상봉산을 오르는데 빗방울이 툭툭 배낭을 친다.
우비를 챙겨 입고는 10여분 오르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듯 찬란한 태양은
비구름을 몰아내고 하얀 뭉게구름으로 하늘을 바꿔 놓고
상봉산 정상에 올라서니 교동대교 건너로 저멀리 북한땅까지 바라보이고
서서이 하산길을 한가라지고개로 향한다.
지금쯤 가을 야생화들이 숨죽이며 사라져 버릴줄 알았는데
오늘 만난 바위솔, 흰향유꽃은 쉽사리 만나기가 어려웠었는데
가을의 마지막 절정인 감국은 온산을 감국향기로 덮은듯
작은 감국의 향기에 취해 걷다보니 한가라지 고개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는데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농촌의 버스
걷는데 까지 걸어보자며 도로를 따라 걷는데 미인계를 써서
KT작업차(1Ton트럭)의 짐칸에 올라타자 마자
비내 내리지만 이런횡재가 어디 있나 5Km를 거져 얻어타고
고맙다는 인사로 전득이 고개에서 헤어지고는 토담마을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는 귀경
이러한 바위길을 지나느라 지루할 사이가 없다
주문도, 아차도,볼음도,말도
그많은 흙을 두고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나무
가분수 바위
두소나무가 한몸이 된 연리지
바위솔
바위솔
낙가산 정상
감국에도 암덩이가?
천남성 열매가 계절을 잊은 듯
꽃향유
흰 꽃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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