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달궁계곡에 가을은 숨어들고

hanmb 2022. 10. 20. 22:23

달궁계곡에 가을은 숨어들고

일시  /  2022년 10월  20일

사천에 볼일을 보고는 삼천포를 들렀다가 에어쑈를 관람하자는

아들의 성화를 뒤로 하고는 지리산의 노고단으로 줄행낭을 쳐

노고단 주차장에 차를 두고는 달리다시피 노고단을 밟았는데

아차! 핸드폰을 차에두고 와서 인증 샷을 못하는 불상사!

하지만 이 거대한 대자연의 중앙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울굿불굿 총천연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지리산의 거대한 산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동 그자체이니 눈에 넣고 가슴에 담아두면 될것을

자기체면으로 위로를 하고는 빽!

달궁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단풍들이 몇일만 기다려 달라는 듯 서서히 물들을 들이고

달궁 마을 도로변의 거대한 고목이 수술에 들어가고 길가의 커다란 감나무에는 붉은 감들이

사람들의 손도 타지 않고 주렁주렁

계곡으로 들어서니 이렇게 맑고 고운 계곡물을 어데서 볼수가 있을까?

곱디고운 단풍들이 계곡물속으로 자맥질을 하면 가을은 달궁계곡속으로 숨어들고

아쉬운 발길은 정령치로 향한다.

정령치에서 북고리봉으로 오른다.

북고리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과 제석봉,연하봉,화장봉,삼신봉,영신봉,칠선봉,토끼봉,반야봉들이

파노라마처럼 줄지어 늘어서있는 모습에 당장이라도 뛰어가고 싶은 마음을 다독거리며

몇년전 나홀로 백두대간길에

고기리를 거쳐 수정봉, 고남산까지 40Km를 걷고는 비박을 했던 고남산이 아득히 내려다 보인다.

정령치에서 터널을 지나 남원의 육모정을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묘봉치와 만복대

 

 

 

 

 

 

 

 

 

 

 

 

 

 

 

 

 

달궁계곡에 잠맥질하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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