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둘레길, 시흥늠내길
일시 / 2022년 11월 10일
코스 / 호구포역 - 듬배산 - 오봉산 - 장수갯골 - 소래습지공원
- 부인교 - 드론교육원 - 자전거다리 - 바라지다리 - 시흥갯벌공원
- 골프장 - 자전거다리 - 월곶다리 - 소래다리 - 소래역 - 오봉산 - 듬배산(23Km)
미세 먼지로 희뿌연 대지를 바라보면서 마땅하게 갈곳을 잃어
망설이다가 숲으로 들어서서 걷다보니 낚엽이 수북하게 쌓인
듬배산 정상에 서니 불현듯 남동둘레길을 따라걷다가 보니
오봉산으로 향하고 오봉산에서 내려서서 인천둘레길로 그리고 논현6육교를
건너 좌측으로 고속도로 길옆으로 내려서서 장수천을 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너 서창동을 지나 소래습지공원의 족욕장에서 족욕까지 하고는
시흥늠내길로 들어서기 위해 부인교를 지나니 예전의 길은 막아 놓고
드론교육장이 되었지만 그래도 예전길을 따라 걸으니 아무도 없는
길엔 무성한 풀들만이 길동무가 되어 주고
머리위에서는 윙윙 드론들이 곡예를 한다.
자전거다리를 지나면서 부터는 지루할 사이도 없이 쭉 뻗은 제방길 곁으로는
무성한 갈대를 품고 있는 갯골에 칠면초가 함께 공존하고
갯바닥엔 밤게들이 구멍을 들락날락!
예전 칠월 칠석 초승달이 갸슴프레 뜰때에 횟불을 들고
칠면초에 그네를 타던 게들을 많이도 잡아 먹었었는데
갯골길을 벗어나 쭉 뻗은 뚝방길로 올라서니 아무도 없는 길에 오직 나홀로
왜? 바라지다리 라고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모르지만
예전엔 소금과 관련이 있었던 다리인것 같은데
이길이 경기만 소금길이라고 이름이 붙여진것을 보니
길가엔 억새와 갈대가 은빛으로 햇살을 받고 칠면초는 검붉은 색으로
물빠진 갯골에 주인 행세를 하니 질퍽이며 등산화에 개흙을 잔득 묻히고
개구장이 처럼 좋은 길 놔두고 한참을 걸어 내려와 보니 자전거 다리를
또 만났네 그리고는 월곶으로 향하는데 길가에 이제껏 이렇게 커다란
까마중 열매를 본적이 없었다. 엄지 손가락 만한 새까맣고
기름기 줄줄 흐르는 까마중 맛을 보니 꼭 방울도마도 맛!
물빠진 소래포구 갯골엔 청둥오리와 도요새들과 갈메기들의 안식처!
많은 사람들을 피해 오봉산으로 그리고 듬배산을 거쳐
호구포역까지
갈대
듬배산 정상
갈대
부인교
자전거다리
억새
밤게 집
도께비바늘풀
이렇게 크고 튼실한 까마중은 처음 보고 맛을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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