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변산 노루목 상사화 길에서

hanmb 2018. 9. 1. 17:37

변산 노루목 상사화길과 적벽강 노을길에서

일  시  /  2018년 9월1일


비가오면 어쩌나

바람불면 어쩌나

흐리면 어쩌

집을 나선 나그네가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떨건데

주어진 환경과 조건과 여건을 맞받아 즐기면 되는것을

무더위가 한차례 숨을 고르는 사이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은 그파란 종이위에 각종의 그림을 그리느라 바쁘게 움직이면

우린 버스에서 내려 송포포구에 발길을 내딛으면

비릿한 포구의 전형적인 익숙한 냄새가 콧구멍을 파고든다.

다리를 건너 조그마한 배들이 기웃둥 쉬고있는 포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시작이되는 마실길 2코스 노루목 상사화길

발걸음을 몇발짝 옮기자마자

키다리 아저씨의 지팡이 처럼 긴대에 노랗게 꽃대를 바짝 처들고

어서와요 어서들와요

먼 길오느라 수고 많았다며 길 양옆으로 사열을 하듯 늘어선 노란 상사화들의 환영인사에

마음은 창공을 나를듯 풍선처럼 들뜬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 길이 있을까?

잎은 꽃을 보지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못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상사화

서로를 그리워 하다가 상사병이 나서 획하니 토라질 만도 한데

잎도없이 두터운 땅을 비집고 잎을 찾아 위로만 치켜 쳐다보는 상사화

한겨풀 한겨풀 있는것 벗어 던지고나면

파도소리에 꽃봉우리를 벌리고

바람소리에 귀를 쫑긋거리듯 보면 볼수록 애처러운 상사화

이들을 위로하느라 발걸음이 더뎌진다.


3코스를 향하여 발길을 부지런이 움직인다.

고사포해수욕장을 지나고

성천을 지나 이쁜이들과 빠이빠이

모세의 기적이라는 하섬전망대를 지나며 발길은 바삐 움직인다.

늦어져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면 어쩌나

3코스는 2코스보다 여건이 좋지를 않지만 그런대로 걸을만 한데

뙤약볕에 아스팔트길이 드문드문 나타난다.

그리고 수성당에서 군부대와 헬기장을 알바를했다.

적벽강과 후박나무 군락지와 채석강에서의 아름다움에 보상을 듬북받아 땀을 흘린 보람은 최고!


강열한 태양이 구름으로 세수를 하고 잠시 화장을 하는 사이

물나간 채석강 바위위에 앉아 격포해수욕장과

주변의 경관을 간식과 함께 꾸역꾸역 머릿속에 마음속에

채곡채곡 집어 넣지만 그릇이 워낙 작아서 다 집어 넣지를 못하고 다시 격포항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발도 아직 완쾌가 않된 샘이 걱정이된다.

무리하면 않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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