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신도 구봉산에서

hanmb 2020. 8. 16. 10:15

신도 구봉산에서

일 시 / 2020815

코 스 / 신도항 배나무재 구봉재 구봉산 수기해수욕장 배꾸미해변 신도(12Km)

 

코로나와 긴장마로 지칠대로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하여

오늘도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쌓아 길을 나선다.

 

특별하게 목적지도 세우지 않고 핸들에 맞기고는

느긋한 마음으로 간간히 뿌려대는 빗줄기도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 비타민으로 생각을 하며 잠간 딴생각을 한사이

차는 어느사이 인천대교위를 미끄러지듯 달리고 있고

영종도의 백운산은 비구름에 함초롬히 몸을 맞기는 사이

톨게이트를 지나 직진을 한다.

그리고는 삼목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세종7호 배에 올라 타니

갈메기떼들이 우르르 몰려와 새우깡을 달라며 아우성이지만

줄것이 없는 빈손이 부끄러워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배는 신도항에 도착

어차피 걷기위해 나선길인데 시내버스를 외면하고는 교회앞을 지나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난 등산로를 따라 구봉산으로 줄행낭을 친다.

 

오랜만에 토요 산행을 나홀로 나섰더니 이렇게 홀가분 할 수가 있을까?

그냥 숲속에 취하고 자연속에 오로지 나홀로 심취해 발길이 빠른지 더딘지

조차 알길없이 길이 있어 걷고 나무들은 못생겼던 잘생겼던

산을 지키고 숲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마음은 풍성해짐에

물마시는 것조차 잊은체 걷다보니 어느새 구봉산정상!

나혼자 이렇게 이커다란 산위에서 이런 해택을 누릴수가 있다니

발길이 떨어지지를 않는 것을 간신히 마음을 달래며 시도의 수기해수욕장으로

수기해수욕장엘 도착을 하니 이곳엔 사람들이 꽤나 보이길레

발길을 돌려 수기전망대에서 물빠진 길도 없는 해변을 따라 모도로 향한다.

 

모도의 배꾸미조각공원엘 가니 바람이 쌩쌩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일기가 좋지를 않아 철수

하지만 이렇게라도 걸었으니 얼마나 큰 복을 받은 날일까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중심부 고루포기, 능경봉  (0) 2020.08.29
운탄고도 백운산 길에서  (0) 2020.08.22
구봉도 대부 해솔길에서  (0) 2020.08.08
증도 천년의 숲길에서  (0) 2020.08.02
완도 5봉 등정  (0)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