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도의 국사봉
일 시 / 2020년 9월 28일
코 스 / 달바위선착장 - 고사리골 - 봉화대 - 국사봉 - 벚꽃길 - 약수터 - 서남봉
- 마바위 - 공동묘지 - 진모래 - KT중계소 - 큰골해변 - 장골해변 - 달바위선착장(15Km)
오랜만에 자월도를 찾았다.
나홀로 훌쩍 몸도 마음도 배낭도 발걸음마져 가볍게 하고는
평일이라 한가하다.
코로나로 인하여 철저하게 실온쳌크와 연락처까지 꼼꼼하게 하고는
08시30분에 배에 몸을 실으니 배는 퉁탕퉁탕거리며 잔잔한 바다위를
하얀 포말을 튀기며 앞으로 나아간다.
우측으로는 인천대교의 우람한 교각이
좌측으로는 구봉도의 낙조전망대와 빨간등대가 보이고
조금더 시간이 흐르니 우측으로는 팔미도와 무의도가
좌으로는 선재도와 영흥대고 건너에 영흥도가 선착장에서부터
따라붙던 갈메기는 지친기색도 없이 새우깡 한알에 예까지 쫓아오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영흥도의 국사봉과 양로봉을 지나니 물개처럼 생긴 어평도가 납작엎드려 있고,
거대한 발전소가 구름속에 앉아있다.
출발한지 한시간 않되어 배는 달바위 선착장에 몇사람과 차량몇대를 털어내고는
소야도와 덕적도를 향해 줄행낭을 쳐간다.
달바위 선착장에서 고개를 들면 팔각정길로 접어들면 국사봉 등산로
계속직진을 해서 목섬을 들러 가려던 계획이 국사봉 이정표를 보는 순간 발길이 획 산으로 향한다.
한참을 오르니 숲속에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듯 돌탑만이 숲속에 삐죽!
여기가 봉화대라는데 인적이 없다.
오늘은 산에서 한사람도 만나지를 못했지만 마스크는 얼굴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고
한적한 등산로는 걷기가 너무 좋아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난다.
어느사이 국사봉정상의 팔각정에 올라서니
코앞에 승봉도와 대이작도의 송이산과 부아산이 그옆으로 소이작도가 선명하게 자리를 잡고
우측으로는 소야도와 덕적도가 흐릿하게 가물거린다.
하산길은 짧지만 가파르고 계단길이지만 깨끗하고
임도길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니 벚꽃길이지만 물봉선화,쥐깨풀꽃, 산박하, 쐐기풀꽃, 취나물꽃,
해국,등등 꽃길을 걷는 이기분 누가 알까
섬에 왔는데 바다는 잘 보이지를 않는다.
무성한 원시림한구비를 돌고나면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파란바다!
서늘한 한구비를 돌고나면 소나무가 욱어진 산모퉁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까꿍하는 파란바다
약수터를 지나 마바위길로 내려서는데 인적이 없는 외딴집에 값나가는 닭들과 커다란 염소가
주인행새를 하는데 잘못하면 길을 잃을 만큼 보이지 않는 길을 이리저리 내려서니
마바위가 반달처럼 물이 빠진 돌무리사이로 휘돌아 돌고
자갈자갈 잔물결에 돌들이 이를 갈면 발길을 돌려 언덕베기를 잠간 오르면 공동묘지를 지나
목동도등대앞 정자각에 우뚝서서 비늘처럼 반짝이는 광활한 서해바다를 바라본다.
진모래를 거쳐 등산로를 올라 한참을 걷다보니 KT중계소를 지나니 사거리에서 면사무소롤
내려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내려서니 큰말해변과 장골해변을 지나 달바위선착장에서
3시45분 배를 타야하는데 1시간30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차라리 섬을 갔다올걸 하는 후회가
엄습해온다.
괭이밥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의도 국사봉 (0) | 2020.10.02 |
---|---|
자월도의 목섬과 으름맛 (0) | 2020.09.30 |
소래습지와 시흥갯벌길 (0) | 2020.09.26 |
무의도의 호룡곡산 (0) | 2020.09.11 |
가을문을 여는 함백산에서 (0) | 2020.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