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초봉과 복수초
일 시 / 2021년 2월 2일
입춘을 하루 앞뒀는데 갑작스럽게 한파주의보 속에
오늘쯤은 복수초를 볼수가 있을것 같아
추위도 아랑곳 않고 한달음에 남양천주교 성지공원으로 달려갔다.
이젠 주차장에 무인주차 요금기가 설치되어 있어 그런지 차들이 없다.
작년보다 열흘이나 일찍 와서 꽃을 볼수있을까 하는 염려는 기우
노란 얼굴을 반짝들고 환하게 맞아주는 복수초에 입맞춤이라도 해주고 싶다.
풍년화도 볼수 있을까 해서 둘레길을 돌고돌아 봤지만
눈속에서도 봤던 그아름다운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어
고초봉 등산로를 잘못들어 은행나무 숲길을 지나 없는 길도 만들어
조금을 오르니 등산로를 만나 소나무숲길을 잠시 걷다보니
좌측으로 아파트공사가 한창이고 고초봉 못미쳐서 좌측을 바라보니
궁평항 건너로 제부도가 그 아래로는 매향리가 바라보인다.
고초봉 정상에 올라서니 잡목들로 인해 시야가 한쪽으로만 치우쳐
수암봉만이 오똑이처럼 서있어 왔던길로 되돌아 오전에 찾던 풍년화를
찾아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지만 추위에 꼭꼭 숨어버렸는지
대신 조용한 분위기에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당해 많은 이들이 순교의 현장인
곳에서 다시 한번 그분들의 명복을 빌어보며 걷는 내내 몸도 마음도 영혼도
깨끗하게 씻음 받은것 같아 어찌나 정신이 맑아지고 생각을 바르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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