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덕적도 노루귀

hanmb 2022. 3. 12. 20:12

덕적도 노루귀

일  시  /  2022년 3월 12일

코  스  /  능동몽돌해변 - 국수봉구름다리 - 운주봉 - 망재

- 비조봉 - 밧개해변 - 면사무소 - 선착장(11Km)

 

외연도를 가려던 계획이 날씨 관계로 급하게 덕적도로 변경

요즈음 세태를 반영이나 하듯이 날씨마져 잔득 찌푸리고

안개인지 황사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욱어지 상인 날씨도 아랑곳 않고

연안부두에서 쾌속성을 타고 달리니 하늘도 바다도 분간이 않되지만

쾌속선은 시원스럽게 파도를 가르 잘도 달려 잠시 마음이 개운

 

오늘은 덕적도의 능동자갈마당 으로 발길을 시작한다.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니 20여분만에 능동 삼거리에 내려준다.

10여분을 걸으니 바닷가에 건물 한채가 을씨년 스럽게 서있고,

그 흔한 사람도 우리 일행외에는 아무도 없는 바닷가

이많은 둥그런 몽돌들이 어데서 와 이렇게 파도 덜그렁 덜그렁

얻어 터져가며 자리를 깔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지만

이해가 불가는 선돌이 서있는 바위들은 모두가 각이지고 구멍이 숭숭인데

뒤를 돌아서서 휘적휘적 운주봉을 향하여 아스팔트길을 걷고 있는데

봉고차 한대가 서서 태워다 줄테니 타란다.

가뜩이나 뱃시간을 맞추어 오늘의 일정을 소화 하기가 벅찼었는데

이런 횡재가 살아가다 보면 이런 일들도 만나니 나도 선한일을 많이 해야겠다.

운주봉의 입구인 국수봉 구름다리에서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오르다보니 길가에

덕적도의 노루귀가 작은 얼굴로 해맑게 웃고 있으니 이아름다움 세상엔 없겠다.

먼젓번에도 나외에는 아무도 없던 산길!

오늘은 우리 일행 외에는 아무도 없는 호젙한 산속엔 새소리 마져 산울림으로 들림은

봄이 깊은 산골까지 찾아 듦일것이다.

산자고와 노루발난이 필때면 장관이겠다.

운주봉에서 바라보이는 이개 해변의 아늑함과 서포리해수욕장의 광활함이 안개에 

휘둘리지만 그런대로 지나온 국수봉쪽이 흐릿하게 유영을 하면

가파른 언덕길을 내려서 바위길을 올라서면 비조봉 정상의 팔각정!

사방은 안개가 전부 집어 삼켜 내려가야 할 길만이 빼꼼이 길을 만들고

험한 하산길을 무사히 내려서서 밧개해변의 곱디고운 모래사장과 조용히 심술을 부려대는

아주 작은 파도에 모래알들이 춤을 추어댄다.

아늑한 소나무 숲길에서 눕고 싶고 쉬고 싶다.

이제 국수봉에서 바다끝 쪽과 소야도를 돌고 나면 덕적도의 구석구석을 전부 돌게된다.

 

 

인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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