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길에서
일 시 / 2022년 4월 9일
심술궂은 날씨가 고속도로를 들어서자 빗방울이 후두둑
비가 온들 어쩔 것이여
이미 마음은 푸른바다위를 넘나들며 현호색 향기가 진동하는
숲속길에 들어 섰는데
배는 정상으로 출항을 하고
비온다고 우비까지 챙겨주었는데
50여분만에 달맞이 선착장에 내려선
발길들은 마음들이 풍선만큼이나 부풀러
파란하늘을 곧장 날아들 갈것 같고
아직은 입술을 굳게 닫고 묵묵히지나는 길손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벚꽃의 무심함도 아랑곳 않고
목섬으로 가는 길가엔 온갖 봄의 꽃들이 발길을 붙잡고
어린아이들 장난감 가게앞에 풀어논것 같이
달래가 흐드러지게 자라는 숲속에서 떠날줄 모르고
달래를 캐는 손길들이 너무도 신기하고 보기가 너무 좋았더라
범섬의 바위바당에 앉아 철썩이는 파도를 벗삼으며
간식으로 나누는 음식들이 정을 먹는것 같고
흐드러진 현호색과 산자고와 각종의 봄꽃들이
봄나들이 나온 발길들을 꽁꽁 묶어도
누구하나 가자는 사람없이 함께 즐기니 시간이 아깝기만 하구나
독바위 해변에서의 여유로움은 바다가 주는 천혜의 은혜가 아닌가
그래도 14Km를 걸었으니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덕산의 야생화 (0) | 2022.04.16 |
---|---|
영종도 백운산 (0) | 2022.04.14 |
청와대 탐방로 개방길을 걷다 (0) | 2022.04.07 |
영원한 행복 연복초를 만나다 (0) | 2022.04.05 |
야생화가 기지개를 펴는 천마산 (0) | 2022.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