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봄나들이 길에서

hanmb 2022. 4. 9. 21:59

봄 나들이 길에서

일  시  /  2022년 4월 9일

 

심술궂은 날씨가 고속도로를 들어서자 빗방울이 후두둑

비가 온들 어쩔 것이여

이미 마음은 푸른바다위를 넘나들며 현호색 향기가 진동하는

숲속길에 들어 섰는데

배는 정상으로 출항을 하고

비온다고 우비까지 챙겨주었는데

50여분만에 달맞이 선착장에 내려선

발길들은 마음들이 풍선만큼이나 부풀러

파란하늘을 곧장 날아들 갈것 같고

아직은 입술을 굳게 닫고 묵묵히지나는 길손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벚꽃의 무심함도 아랑곳 않고

목섬으로 가는 길가엔 온갖 봄의 꽃들이 발길을 붙잡고

어린아이들 장난감 가게앞에 풀어논것 같이

달래가 흐드러지게 자라는 숲속에서 떠날줄 모르고 

달래를 캐는 손길들이 너무도 신기하고 보기가 너무 좋았더라

범섬의 바위바당에 앉아 철썩이는 파도를 벗삼으며

간식으로 나누는 음식들이 정을 먹는것 같고

흐드러진 현호색과 산자고와 각종의 봄꽃들이 

봄나들이 나온 발길들을 꽁꽁 묶어도

누구하나 가자는 사람없이 함께 즐기니 시간이 아깝기만 하구나

독바위 해변에서의 여유로움은 바다가 주는 천혜의 은혜가 아닌가

그래도 14Km를 걸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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