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영종도 백운산

hanmb 2022. 4. 14. 16:40

영종도 백운산

일  시  /  2022년  4월 14일

코  스  /  운서역2번출구 - 진리교회앞 - 백운산둘레길 - 백운산 - 용궁사 - 백운산

- 둘레길 - 운북저수지 - 숲길 - 운서역(13Km)

 

영종도 백운산에도 노루귀가 피었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하여

나홀로 집을 나서 전철을 세번 갈아타고 운서역2번 출구로 빠져나와

교회앞에서 부터 시작되는 백운산 산행로는 한적하고

산은 얕은데 비해 꾀나 넓은 면적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무성하고 

백운산 정상에 올라서면 세개의 봉화대와 강화도의 마니산이 코앞에서

손짓을 하고 고개를 돌려보면 무의도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인천대교의 아름다운 곡선이 바다를 가로 질러 송도를 이어놓고

눈은 온통 노루귀에 촉수를 맞추어 보았지만 이구석 저구석 

백운산을 뒤집어 보지만 없나보다 하고 둘레길로 접어들어

유유자적 할 무렵 노루귀의 잎사귀가 햇살을 즐기고

꽃잎은 벌써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화무십일홍이여서

백운산에서도 노루귀가 서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용궁사를 들르니 1200년된 느티나무가 가지를 살리기 위해

속은 텅비우고 거대한 몸둥이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

추해보이지를 않고 위대해 보이는 것은 자신을 매개로

이웃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면 저렇게 경건 스러워 보일수가 있는 것이로구나

작은 암자의 해우소 가는길이 좁은 대나무숲길을 지나는데

이런곳을 걷게 되다니 너무 환상적인 길에서 하얀 제비꽃이 빙그레 웃기까지

마냥 걷고 싶은 백운산 등로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걷다보니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길이 있어 가고 없으면 만들어가고 

오늘도 바지가 가시에 찢어졌다.

그래도 다행은 살이 찢기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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