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곰배령
겨울 곰배령 일 시 / 2022년 1월 15일 코 스 / 귀둔리 - 삼거리 - 곰배령 - 쉼터 - 1300봉 - 곰배령 - 삼거리 - 귀둔리(9Km) 파릇 파릇 다소곳이 드넓은 산등성이에 온갖 생명들이 고갯짓을 하며 빨강, 노랑. 연분홍꽃으로 천상의 야생화밭으로 만들던 봄이 지나면 한결 잎도 무성하고 대도 꺽다리에 꽃들도 나이를 먹어 향기를 내뿜으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던 여름도 종자번식을 위해 마지막 꽃들이 불사르던 가을도 사라진 자리에 뺨을 사정없이 할퀴는 매서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그자리엔 을씨년 스럽게 눈을 뒤집어 쓰고 끙끙 소리를 내며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고 외치는 사그라져가는 풀잎들의 애잔함을 바라보는 내마음은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교차한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작은점봉과 점봉산 통..